집단 탈북 만반의 대책 세우길
상태바
집단 탈북 만반의 대책 세우길
  • 운영자
  • 승인 2016.05.31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들이 또 탈출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시안의 북한 식당 종업원 3명이 동남아의 한 국가로 탈출해 한국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북한의 4차 핵 실험 후 취해진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해외 식당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북한 당국으로부터 송금 독촉은 물론 실적이 부진한 경우, 북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상황이 집단 탈출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은 12개국에 130여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에만 100개 가까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당 하나에 종업원은 약 20명 안팎이며 2500여명의 종업원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도 유사한 집단 탈출이 잇따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해외 북한 근로자들이 7차 노동당 대회를 보고나서 북한이 더욱 국제적 고립 상태로 빠져드는 것에 절망과 자괴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통적 우방인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 스위스도 결의 이행 세부 지침 시행에 들어가는 등 국제 사회의 대북 옥죄기는 한층 촘촘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일하는 식당 종업원 외에도 외교관,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 근로자들의 탈출러시가 시작될 경우 여기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만발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최근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종업원 뿐 아니라 북한 핵심 엘리트 계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한국 교회는 최근의 집단 탈북행렬을 예의주시하면서 범 교단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