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 전문가 양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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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역 전문가 양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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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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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된 딸을 2년 넘게 집에 감금하고 때리거나 굶기는 등의 학대를 일삼아온 30대 아버지와 동거녀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크다. 이 젊은 아버지는 온종일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면서 어린 딸에게 이 같은 학대를 계속해 온 것이다.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1년 반만 학교를 다녔고, 그 후 2년 동안 집안에 갇혔다. 이 아이의 몸무게는 16kg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같은 실상은 아이가 맨발로 탈출하고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이 아이는 이전에도 한 차례 탈출한 적이 있지만 그를 본 행인이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나 이웃의 신고도 없었다고 한다. 피해아동이 2년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도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별다른 조사와 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웃도 무관심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정부는 전국 초등학교 장기 결석아동을 전수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아동학대 관련 정책을 사후대책에서 조기발견과 아동보호 우선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신고된 아동학대 사건은 1만 7791건이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학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회 차원에서도 아동학대 예방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정사역은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가정사역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기독교상담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아울러 분노조절에 대한 감정교육 등 기독인들의 삶에 가깝게 다가가는 전문적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엽기적 아동학대사건이 한번 일어나면 잠시 들끓다가 흐지부지되는 것을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 제대로 된 아동보호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대안을 찾아야 한다. 교회도 가정상담, 감정조절교육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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