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나무 - 참 종교와 거짓 종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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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 참 종교와 거짓 종교〈상〉
  • 승인 2001.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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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1일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에 대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로 9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은 즉각적 대응으로 아프칸 전쟁을 시작,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이번 테러와의 전쟁은 과거 소련이 9년 간 전쟁을 치루고 피로 얼룩진 상처를 안고 철수한 것같은 양상이 아닌 듯 싶다.

탈레반은 1994년 이슬람 내전에 뛰어든 신흥 세력으로 실질적인 집권세력이다. 탈레반의 극단적인 정책은 지난 5년간이나 인종차별과 살인을 자행함으로써 국내외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기고만장한 탈레반은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하듯 미국에 대한 게릴라전을 감행함으로써 빚어진 사필귀정인 듯 싶다.

탈레반이 지난 11월12일 수도 카불을 포기한 것은 게릴라전으로 대응하기 위함보다는 미국의 폭격에 못 이겨 철수하는 것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또한 남부 군사 요충지 칸다하르는 탈레반의 작전본부이며 최후 거점이자 보루였다. 그런데 이 곳마저 함락되자 구심점을 잃고 주민들의 동요가 심하여 산악지대로 퇴출된 듯 싶다.

미국의 주도로 유엔을 통해 아프칸 탈레반 정권을 대체할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2년간 과도정부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5년 간 억압통치에서 벗어난 주민들은 해방감에 도취되어 남자들은 수염을 깎고 여자들은 부르카를 벗어 버렸다. GNP가 8백 달러밖에 안되는 그들은 배우고 일할 권리를 되찾으면서 생활의 변화가 곳곳에서 목격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과거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우리로서는 그들의 해방감을 이해할 듯 싶다.

11월3일 빈 라덴은 이번 전쟁은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종교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성전(聖戰)을 촉구하고 나섰다.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거짓 종교는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뿐이고 참 종교는 생명을 얻게 하고 풍요를 얻게 한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다(요 10:10). 이 말씀을 믿으라고 외치고 싶다.

우희영(천안대 인성교육 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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