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영적지도자가 바꿀 생각들
상태바
우리시대 영적지도자가 바꿀 생각들
  • 윤영호
  • 승인 2005.07.13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시대 영적지도력의 출발은

“목사직 우선주의 생각을 바꾸는 것”   

목사의 영적 지도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최근 우리나라 기독교의 권위실추 현장을 목도한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말이다.


성장정체를 경험하며 양질의 신앙부흥을 향해 질주하던 한국교회에 참 지도자상과 목회자상에 대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바람직한 부흥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고민을 입증하듯 월간목회<7월호> 등 교계잡지는 참목회자와 지도자상에 대한 전현직 지도자들의 생각을 싣고 공감대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성경은 참지도자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우리시대 한국교회가 만들어야 할 참목회자의 모델은 무엇을 특징으로 해야 할까.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는 과거 교회지도자론을 말하면서 “목사직이 영적지도자를 보증하는 신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은 일이 있다. 가정사역의 전문가로서 한국교회 목회현장에 가정사역의 모델을 구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동원목사는 무엇 때문에 목사직이 영적지도자를 약속하는 증표가 아니라고 했을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본인은 영적지도력과 세속적 지도력의 이원적 구분을 본질적으로 거부한다. 우리가 지도력을 행사하는 영역에 따라 지도력의 영성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가진 목사라는 신분이 곧 우리의 영적지도자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지도력을 행사하는 동기와 태도와 목표가 지도력의 영성을 드러낸다고 본다.”


그러면서 이동원목사는 하나님의 영광 때문에 그리고 그 영광을 위하여 사역의 자리에 설 때 비로소 우리 지도력의 영성을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는 김동호목사(높은 뜻 숭의교회)는 목사를 성직자로 구분하는 이원론을 거부한다. 그는 세상에서 직업을 갖고 사는 것이 성직개념으로, 목사 역시 성직이지만 목사만 성직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김동호목사에게 있어서 목사는 전문인이다. 즉, 목회 전문가로서 목회자인 것이다. 그는 성직이란, 하나님을 믿는 성도가 가진 직업을 일컫는 것으로 현재 목회자 개념은 매우 수직적인 의미로 인식돼 왔다는 주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주장은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신앙인 개념을 강조하게 돼 직장에서 가정에서 동네에서 섬기는 일을 훈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다시 말하면 교인들이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격려하고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목회전문가로서 목회자가 맡은 사역이 되는 셈이다. 


이동원목사나 김동호목사가 말하는 목회지도자 개념의 공통점은 목사라는 직분에서 영적인 거룩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직분이 하는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성’이 나온다는 것이다.

‘사역’이 거룩성을 보증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사역, 지금 현재 한국사회와 그 성도들이 필요로 하는 사역에 목회자의 역량이 집중 될 때 거룩성 회복이 시작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독교 선교부문의 이론가인 이문장교수는 거룩한 사역을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가 하나님의 도를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 목회자 공동체는 목회자의 자질에 대한 급수판정을 가능케 할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날카로운 비판을 마다하지 않는다.

참목회자상 구현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울 때 가능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