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의 모습을 구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 선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인천 제물포항으로 들어와 복음을 전하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희망을 전한 역사적 장면을 담아낸다.
CTS기독교TV(회장:감경철)가 주관하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오는 4월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부활절 퍼레이드는 ‘Because He lives, We can face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며, 거리 뮤지컬과 기념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초기 선교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주제 공연과 퍼레이드 행렬을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재현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대회장 예장(통합) 김영걸 총회장, 상임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등 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부활절 퍼레이드’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날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한 한교총 대표회장 예장(합동) 김종혁 총회장은 “생명의 시작인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TS 감경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분열의 목소리로 가득한 광장이 부활을 향한 소망으로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 선교 140주년과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거룩한 행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더욱 빛난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함께 동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2025 부활절 퍼레이드’는 기존 행렬 중심의 진행 방식에서 벗어나, 각 구간별 스토리를 담은 ‘Pre-Stage’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뮤지컬 형식의 주제 퍼레이드로 더욱 세분화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총 4막으로 구성된다. ‘약속의 시작(1막), 고난과 부활(2막), 한반도와 복음(3막), 미래의 약속(4막)’을 주제로 성경의 대서사와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개화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소품과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국 기독교의 신앙 유산을 전할 계획이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한반도에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직접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Peter Underwood) 씨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인 쉴라 셰필드(Sheila Sheffield), 매튜 셰필드(Matthew Sheffield) 씨는 “140년 전 범선을 타고 한반도 땅을 밟은 선진들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복음으로 변화된 대한민국을 향한 기도와 부활 소망을 전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나무 십자가와 기와지붕으로 초기 예배당을 재현한 100년 교회 플로트카 등의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초기 한국교회의 교육 및 의료선교를 표현한 전문 공연팀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에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운영되며, 저녁 18시에는 부활절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퍼레이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연출 감독과 제 4회 궁중문화축전 제작총감독을 역임한 조형제 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형제 감독은 “말씀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 말씀의 가치와 서사적 심미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축제로 연출할 여정이라며, “복음과 부활의 메시지가 거리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 부스도 상시 설치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축제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