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탈북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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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탈북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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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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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이후 국내에 들어온 북한 해외주재관이 3년째 증가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최근 국회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2013년 8명이었던 것이 작년에 18명으로 늘더니 올해 들어서는 10월 중순까지만 20명이나 탈북 했다고 한다. 당에 대한 충성심이 확실한 사람만 해외에 나갈 수 있는 북한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들은 북한 내에서는 중산층 이상 상류층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은이 장성택, 현영철 등 수십 명의 최고위 엘리트들을 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로 권력을 강화해온 상황에서 엘리트 계층의 대거 탈북현상은 예사롭지 않다. 북한체제를 지탱하는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탈출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무너질 때도 상류층 이탈이 붕괴의 신호였다는 점에서 북한 엘리트들의 이탈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금년 6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은 2만 8천여명이다. 빠듯한 정부 예산으로는 이들의 완벽한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데 충분치 않다. 따라서 ‘대량탈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합리적인 정부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계의 경우 그동안 국내에 입국한 약 2만8천명 가운데 40%가량인 1만1천여명이 기독NGO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았거나 중국 또는 제3국의 한국인 선교활동가들이 1990년대부터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돕는 사역, 이른바 ‘쉰들러 프로젝트’(북한구원운동) 등을 가동해오고 있다.

교계에서 중국과 제3국에 머물고 있는 수많은 탈북주민과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들에 대해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 선교와 지원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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