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우 다문화가족, ‘힐링캠프’로 희망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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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환우 다문화가족, ‘힐링캠프’로 희망 되찾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7.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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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다문화가족 위한 제주도 ‘힐링캠프’ 마련

“제주도 생애 첫 가족 여행으로 꿈과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는 지난달 23일부터 4박 5일간, 만성신부전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대표:차남규)의 후원으로 열린 힐링캠프에는 수기공모를 통해 선정된 3쌍의 만성신부전 환우를 포함한 다문화가족이 초청돼 아름다운 가족여행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틀에 한 번, 하루 3~4시간씩 혈액투석을 통해 온 몸의 피를 걸러주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은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난생 처음 제주도를 방문했다.

17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중국인 이춘실 씨(경기도 안산, 42세)는 10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두 아들과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게다가 만성신부전이라는 질병을 얻어 혈액투석까지 받으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 씨는 “17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된 이번 제주도 여행을 통해 ‘힐링’을 선물 받았어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랜 투병생활로 지쳐있는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전통 혼례를 진행하고, 궁중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에 위치한 민속촌에서 진행된 이번 전통혼례와 궁중체험을 통해 환우와 가족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또한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의 제주도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했으며, 제주 올레 코스 걷기와 제주 특산물을 시식하는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밖에 레크레이션, 감사 편지쓰기 등의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존재를 돌아보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나눴다.

박진탁 본부장은 “오랜 투병생활로 지친 환우와 그 곁을 지켜야 하는 가족들에게 특별한 희망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특별히 다문화가족의 환우들을 지원하게 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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