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부터 달라져야” 세월호 금식기도 개최
상태바
“지도자부터 달라져야” 세월호 금식기도 개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05.22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일 백주년 대강당에서 교단장협 주최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기도회가 지난 9일 안산에 이어 이번엔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9개 교단으로 구성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지도자연합 금식기도회’를 열고 아픔에 동참하는 한국 교회가 될 것은 다짐했다.

전용재 감리교 감독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금식기도회는 김대현 침례교 총회장의 대표기도에 이어 김동엽 통합 총회장이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총회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 교회는 탕자를 기다리는 하나님 마음에 대한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는 탕자의 심정으로 하나님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놓친 우리가 탕자의 심정으로 선택할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가 생명을 찾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가 위로의 시를 전했으며, 기성 총회장 조일래 목사가 위로메시지를 나눴다.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순영 예장 대신 총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은 “그동안 한국 교회가 개교회주의에 치우쳐 바른 성경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건건한 가치관의 확산과 이웃사랑 실천이 부족함”을 고백하면서 “나부터 바로 살겠습니다”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특검과 특별법 제정 수용을 환영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유병언특별법’을 포함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국회가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하며 이단 사이비 척결에 정부가 팔 걷고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결의문은 또 “국회와 정부는 안전과 생명존중의 국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동시키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면서 “적극적인 경제정책과 정식한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식기도회에는 교계 지도자와 성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감리교, 통합, 합동, 백석, 대신, 고신, 기성, 침례교, 기하성 등 9개 교단이 참여했다.

합심기도에 나선 고신 증경총회장 윤희구 목사는 “안타까운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의 죄를 용서해달라”며 눈물로 자복하며 기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이 빨리 회복되게 해달라는 마음을 모아 통성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교단장협의회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를 애도주산으로 지키는 한편, 1천만 서명을 통해 사이비 이단 척결을 위한 ‘유병언 특별법’ 제정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