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은 사회적 쟁점 속에서 파생된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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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사회적 쟁점 속에서 파생된 산물”
  • 표성중
  • 승인 2010.0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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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교수,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 다윈주의 재해석

크리스천 과학자, 신학자, 과학철학자들로 구성된 창조론 오픈 포럼이 지난 22일 오전 9시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논문집 4권 1호를 발간하며, 주제발표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화론과 이데올로기’를 주제로 발표한 이용국 교수(성민대)는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사회는 생물학에서 발생시킨 사상과 통찰력이 실제 세계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사상 하에서 다윈의 진화이론을 인간과 사회에 적응해 인간의 형질과 사회현상을 분석하려는 사회다윈주의도 또 다른 형태의 왜곡된 개념들을 사회문제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다윈의 ‘종의 기원’ 출간 이후 다윈주의란 사상이 출현했으며, 이 다윈주의는 모든 영역의 사상과 신념에 급진적이고 광범위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강조하고, “사회이론이 인간과 관련된 영역에서 다윈주의적 함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왔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스펜서나 섬너 같은 ‘사회다윈주의자’의 이론은 다윈혁명의 기수로서 표현되며, 이들은 다윈주의적 개념을 인간의 사회생활과 역사에 무자비하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다윈주의자들은 인간사회를 경쟁관계에 있는 개인과 종족간의 전쟁터로 봤기 때문에 사회다윈주의는 자본주의자들이 사회변혁을 거부하는 비과학적인 방어기제로 생각해왔다.


또한 이 교수는 “사회학적 견해들에 따르면 과학적 지식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데올로기적 이해관계를 반영한다”며 “제국주의 시대에 인종차별 이론은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고, 다른 인종들은 열등하다고 치부해버린 과학자들의 사고 역시 이러한 이데올로기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주장했다.


즉, 다윈의 진화론과 사회다윈주의도 당대의 사회적 쟁점들과 일상적으로 연루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다윈주의를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연구하는 사람들의 견해와 결론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는 박찬호 교수(백석대), 양승훈 박사(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장),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허정윤(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등도 발제자로 나서 ▲조나난 에드워즈의 천지창조의 목적 ▲진화론과 이데올로기 ▲지적 설계와 포스트모던 과학 ▲UFO 신드롬, 그 영적 실체 ▲외계 생명체 탑사와 기독교 세계관 ▲하나님 신(神)과 창조의 새로운 이해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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