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땅에 오신 ‘야소’ …초기 선교 역사 단편영화로 제작
상태바
조선 땅에 오신 ‘야소’ …초기 선교 역사 단편영화로 제작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4.25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 단편영화 ‘야소’, 오는 5월 1일 유튜브 공개

조선땅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삿갓을 쓰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민중 속의 예수가 아니었을까. 조선땅에 전해진 그리스도의 복음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 <야소>(감독:윤진, 전체관람가, 배급:커넥트픽쳐스)가 공개된다.

기독 단편영화 ‘야소’, 오는 5월 1일 유튜브 공개
기독 단편영화 ‘야소’가 오는 5월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진 감독이 영화의 제작 과정을 밝혔다.

22분의 단편영화 <야소>는 초기 한국기독교사의 주요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야소>는 한국 기독교의 밀알이 되었던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와 존 로스 선교사의 한글성경번역,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이 된 장대현교회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 후기 명망 높은 사대부가의 장손(재우)이 낙마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방에만 누워지내는 불행한 신세가 된다. 어느날 집안의 종 아이가 받아온 성경책을 낱장을 뜯어 방으로 도배하면서 그의 삶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누운채 성경을 통해 ‘야소(예수)’를 알게 된 재우는 사복음서에 나타난 기적과 믿음을 보며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다. 재우가 동생(재헌)에게 자신이 접한 ‘야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예수님의 이야기는 한폭의 동양화로 재탄생 한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커넥트픽쳐스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진 감독은 “복음을 깊이 알게 되면서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특히 하나님이 조선에 임하신 역사가 너무 놀랍다는 생각에,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조선 최초의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를 통해 전해진 성경이 조선땅에 들어오면서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과정을 흥미있게 각색했다. 윤 감독은 “150여년 전, 아무도 알지 못하는나라 에 와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의 믿음과 희생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기독교인이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복음의 능력이 이 땅에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영화에는 예수님의 모습이 담긴 다채로운 동양화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조선땅에 예수님이 오셨다면 이러한 모습이었을테다. 그는 “운보 김기창의 ‘예수 생애’라는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것을 모티브로 조선시대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제작한 동양화 그림을 영화에 담게 됐다”고 말했다.

윤진 감독은 기독 웹드라마를 다수 만든 경험이 있으며 2021년 파이오니아21 연구소를 통해 ‘담’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담’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려는 크리스천이 겪는 심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윤 감독는 “저예산으로 만든 단편영화지만,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며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도 길을 열어주셨는데 많은 교인이 영화를 관람하고 큰 은혜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야소>는 이미 북미 6개 기독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영화상과 최고의 정의상(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우리나라 초기 선교역사의 핵심을 22분의 단편으로 잘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영상문화시대에 귀한 영상선교의 도구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야소>는 4월 30일 제작보고회 및 VIP시사회를 진행한다. 5월 1일 커넥트픽켜스 유튜브(www.youtube.com/@Connectpictures)를 통해 공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