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인류 최초의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은혜와 축복도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정은 육체와 정신의 안식처가 되고, 행복의 뿌리가 된다. 행복은 저절로 이뤄지는 산물이 아니라 창조해가는 것이다. 마치 조각가가 정성껏 조각품을 다듬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21세기의 가장 큰 위기는 경제가 아니라 가정의 파괴라고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회복이다. 관계회복은 뒤틀린 관계를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게 본질적인 방향으로 다시 세우는 것을 말한다.
가정에서 부모, 자녀, 형제, 부부관계가 잘 맺어질 때 행복한 가정이 된다. 반면 이런 관계가 뒤틀릴 때 불행이 시작된다. 특히 부부관계가 깨지면 자식이고, 처가고, 시가고 할 것 없이 다 깨지고 박살나고 만다. 부부는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녀와 직결되어 있고, 가족사와도 직결되어 있는 게 부부이다.
가정만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가 동일하다. 성도들이 구원 이후의 삶을 살며 은혜 받았다고 고백하면서도, 교회와 사회에서 뒤틀린 관계를 풀지 못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성경에 야곱과 에서를 보라. 형제간에 뒤틀린 관계로 형 에서는 피해의식으로 분노하며 동생을 죽이려고 20년간 칼을 품고 세월을 낭비했다. 야곱은 성공한 것 같았지만 불안과 두려움 속에 떨며 살았다.
서로 이해와 양보와 사랑으로 행복을 만들어가야 한다. 내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임을 깨닫고 용서를 구할 때, 관계가 회복된다. 이것이 은혜이다. 백석의 개혁주의생명신학 회개용서운동을 통해 영혼을 살리고,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회복하며, 사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생명 운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고백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공동체가 회복되어 부모를 잘 섬기고, 부부 간에 사랑하며, 자녀들에게 불에 타지 않고 녹슬지도 않는 위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길 기도하자.
주여! 희망과 행복, 신앙과 사랑의 고백이 흘러넘치는 가정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