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준비하심과 우리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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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준비하심과 우리의 준비
  • 노경실 작가
  • 승인 2017.11.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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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영성 노트 “하나님, 오늘은 이겼습니다!”

*요나서>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1:17)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4:6-8)

역대상>다윗이 또 문짝 못과 거멀못에 쓸 철을 많이 준비하고 또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 심히 많은 놋을 준비하고, 또 백향목을 무수히 준비하였으니...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22:1-19)

포항에 지진이 있던 날, 나는 진주에서 강연을 하고 있었다. 강당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100여명 정도 있었고, 나는 스스로의 강연에 푹 빠져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한 선생님이 급히 단상으로 올라오더니 대피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난 전혀 몰랐는데, 내가 강연하는 동안 지진경보음이 울렸던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아주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운동장 한가운데로 모였다. 학생들은 어느새 노란 비닐 덮개로 각자 가방을 덮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관계자 말로는 경주 지진사태이후, 모든 공공시설에 지진 경보기, 대피 시 필요한 장비, 대피훈련 등이 잘 되어있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다시 강연장에 모였고, 그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친 뒤, 나는 밤늦게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보니 포항과 진주는 상당히 먼 거리였다. 그런데도 진주는 물론 서울까지 전 지역이 흔들렸다니!

겉으로 보기에는 안전하고 풍요로우며, 돈으로 못 할 게 없고 해외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고…하는 괜찮은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지진도 지진이지만 가장 먼저 전쟁에 대한 준비이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지진, 황사, 홍수, 온갖 바이러스의 공격 등등에 대한 준비도 만만찮다.

개인의 삶은 어떠한가? 보험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보험도 들지 않고 심지어는 의료실비보험이라는 것 까지 들지 않은 나를 보고 사람들은 혀를 찬다. ‘아니, 아무리 하나님을 믿는다지만…그렇게 준비도 없이 살아요? 그러다가 더 나이 들고 병들면 어쩌려고요? 그래야만 좋은 신앙인가요? 제발 보험이라도 들어요. 아주 간단한 거라도! 준비없이 살다가 무슨 일 당하면 어쩌려고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은 준비없이 일하시는 막무가내 성격같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에게 무작정 길을 나서라고 했지. 아니다, 아니다. 우리를 위해 물고기 한 마리, 벌레 한 마리, 박넝쿨 하나까지 준비하시는 자상함을 넘어서 치밀하고 악소리 날 정도로 찬찬히 준비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이런 점을 다윗도 본받아 성전 건축을 위해 그의 노년의 삶을 바삐 보낸다. 젊은 시절의 숱한 전쟁을 치룬 것처럼 빈틈없고, 완벽하여, 노련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느라 바쁜 것인가? 많은 준비 중 특히 노후준비가 자본사회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뜨고 있다.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차피 무슨 수를 써도 썩을 몸인데, 남은 생애 하나님 사역을 위해 불태웁시다!” 그 말씀 저 편에서 죠지 휫필드의 불처럼 맹렬한 경고가 들려오는 듯 하다. “나는 녹슬어 못 쓰는 사람이 아니라 닳아 없어지는 삶을 살 것입니다!” 

함께 기도

하나님! 사람들은 저마다 그럴듯한 명분으로 돈, 건강, 학벌, 외모, 인맥 등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삽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주님이 주신 각자의 자리에서 그 날의 생명과 시간을 다해 일하고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준비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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