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상과 영화를 통해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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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상과 영화를 통해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에 성공
  • 현승미
  • 승인 2009.0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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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문화 결산-④ 기독공연·영화

여섯 돌 맞이한 ‘기독교 영화제’ 승승장구…뮤지컬·연극 등 공연계 활동 없이 ‘주춤’


2008년 문화계는 여섯번째를 맞이한 기독교 영화제가 탄탄한 준비와 내실 있는 구성으로 각광을 받았다. 6년 전 처음 기독교영화제가 세상에 선보였을 때부터 영화제의 주제는 줄곧 ‘소통’을 호소했다. 다양한 소재와 방식으로 세상과 기독교, 영화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부르짖었던 관계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 ‘소통’ 안에서 감독, 배우가 함께하는 자리를 통해 독자와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대화 공간을 마련했다. 국내 창작단편들과 함께 해외의 완성도 높은 기독영화들을 소개하며, 기독교 영화의 위상을 높여나갔다. 더불어 영화제 기간동안 배창호 이장호 감독을 비롯 최선자, 김예분, 이지훈, 이유리 등 기독연예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명실공히 영화제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에 발맞춰 ‘어메이징 그레이스’, 마틴 루터의 생애를 다룬 ‘루터’, 탈북자의 이야기를 다룬 ‘크로싱’, 4명의 페벤시가 남매들의 이야기 ‘나니아 연대기’까지 다양한 소재 안에 기독교적인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영화들이 일반 극장에서 잇따라 개봉하면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종교영화라는 관점에서 한 발 벗어나 영화 자체의 작품성과 그 안에 내재돼 있는 작품의 주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그야말로 영화를 통한 세상과 기독교의 ‘소통’이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

아쉬운 점은 최근 세상과 맞물려 몇 년간 두각을 드러냈던 기독 뮤지컬이 영화계에 자리를 내주며 주춤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해외 공연에 치중해온 크리스천 연예인들로 이루어진 ‘극단 미리암’의 뮤지컬 ‘지저스 지저스’가 가수 팀을 필두로 해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창작뮤지컬 ‘마리아마리아’는 5주년 600회를 맞이했고 문화행동 아트리의 전도뮤지컬 ‘버스’, ‘루카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지속적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지저스 지저스’의 경우 단 1회의 공연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랫동안 기독 뮤지컬의 정상을 지켜오며 그동안 만석에 가까운 관객 점유율을 보였던 ‘마리아 마리아’의 경우 관객몰이에 실패해 과거 영화를 맛 볼 수 없었다. 지난 5년간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수차례 공연을 지켜보던 팬들에게 ‘지루하다’, ‘2% 부족하다’는 평을 들으며 아쉬움을 남겨야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크고 작은 기독공연이 매 달 한 두 차례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연극, 뮤지컬 등 기독공연 자체가 드물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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