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로잔대회, 9월 22~28일 송도 컨벤시아서 개최
장종현 대표회장 "선교의 열정 전 세계로 퍼지길
이재훈 이사장 "한교총 기도와 지원을 받아 기뻐"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게 될 제4차 '서울-인천로잔대회'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로잔대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제3차 로잔대회 이후 14년만에 열리는 자리이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9층 회의실에서 한국로잔위원회(위원장:이재훈 목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교총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로잔대회의 성공을 위해 산하 35개 교단과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한교총과 한국로잔은 "국내외 교회와 성도들에게 로잔대회를 적극 알리고 대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가능한 자원을 동원하여 섬기는 일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공동대표회장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도로 시작된 업무협약식에서 장종현 대표회장은 “이 땅에 가장 먼저 선교하러 오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며 “예수님의 정신이 바로 선교의 정신이고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로잔의 정신”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지금까지 로잔대회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교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해왔다”며 “세상은 변해도 선교의 목적은 변할 수 없다. 교회의 참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여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의 신뢰도 하락이 전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에 다시 회개운동 기도성령운동이 뜨겁게 확산돼 선교에 대한 열정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는 “최근 세계는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시기에 로잔대회가 세계 2위 선교국가인 대한민국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총을 재발견하고, 다시 일어서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협력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교총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감사를 표한 한국로잔위원회 이재훈 이사장(온누리교회)은 “국제로잔의 요청을 받아 한국교회가 섬기게 됐고, 이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역사적 의미와 세계교회에서 한국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인지하게 됐다”며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를 섬기는 로잔대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의 기도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제4차 로잔대회 유기성 한국준비위원장(선한목자교회)도 “이번에 발표되는 서울선언문을 전 세계 교회와 신학교, 선교단체들이 인용하게 되는 역사적인 대회”라며 “한교총이 공교회적 역할을 맡아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모든 준비사항을 한교총과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로잔은 오는 6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4차 대회에 대한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로잔대회는 지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회의로 당시 빌리 그래함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가 주축이 되어 세계선교의 핵심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이 모임을 계기로 세계적 네트워크를 갖춘 로잔운동으로 확장됐다. 1차 로잔대회는 ‘온 땅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라’를 주제로 열렸으며 복음전도의 긴급성을 확인하고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의 개념을 도입하며 세계선교의 방향을 설정했다.
제2차 대회는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려 남반구 중심의 10/40창 선교 전략이 공유됐으며 제3차 로잔대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려 선교의 기본원칙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는 주제로 열리며 전 세계 22개국에서 5천여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는 로잔운동이 시작된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역사상 최초로 한국교회가 아시아교회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의미를 가진다.
로잔대회에서는 최근 선교의 중심이 비서구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모든 선교지가 중심이 되는 ‘다중심 선교’의 개념을 다룰 예정이며, 디지털 시대의 교회 AI와 트랜스 휴머니즘,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와 영향 등 10가지 시대적 이슈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세계교회 앞에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