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선한발걸음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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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선한발걸음 봉사단
  • 김동기 목사(신리교회 담임)
  • 승인 2023.11.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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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신리교회 김동기 목사.
충북 제천 신리교회 김동기 목사.

사전적인 의미의 ‘봉사’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애쓴다는 의미다.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선한발걸음은 인천에 있는 주안장로교회(담임:주승중 목사)에 속한 이·미용 봉사단이다. 주안장로교회 2대 담임목사는 한국교회사에 순교자로 그 이름이 알려진 주기철 목사의 손자이다. 

우리 신리교회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봉사단이었다. 하지만 주안장로교회와의 인연을 설명하려면 신리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의 현장예배 금지조치로 겪었던 어려움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 

코로나 시절, 교회 본당에 모여 예배를 드린 것으로 신리교회가 고발을 당해 벌금 100만원을 받았고, 이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해서 법정 다툼을 하다가 교단 신문과 일간지에서 기사가 나오는 과정 속에 있었다. 막강한 공권력으로 인해 교회, 그것도 농촌교회가 힘을 쓰지 못하는 과정에 있을 때 교단 선배 목사이신 박경배 목사(송촌교회)의 도움으로 예자연(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을 통해 변호사를 선임해 주었고, 힘든 법정 다툼 끝에 마침내 소송에서 이길 수 있었다. 예배는 하나님 이외에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사건이었다.

이때가 내가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 후에는 아내로부터 신장을 공여받아 이식수술 후 회복중에 있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본인과 이름이 같은 백석교단 제 1부총회장이신 광음교회 김동기 목사께서 C채널 <힘내라 고향교회> 프로그램 PD에 저의 이야기를 소개했고, 저와 제 아내가 신장이식 수술하고 회복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가게 됐다. 선한발걸음봉사단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신리교회 천사 사모를 만나러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인천에서 제천까지 방문하게 된 것이었다. 
농촌교회인 신리교회를 돕기 위해 선한발걸음봉사단의 리더인 손정임 권사와 총무 강민정 권사와 몇몇 봉사자들이 처음 교회에 방문했다. 어려운 농촌교회의 현실을 본 이들은 이·미용 봉사로 신리교회를 섬길 것을 제안했다. 청풍면에는 미용실이 없어 제천 시내로 버스나 자가용으로 30~40분 이동해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우리에게 딱 맞는 봉사활동을 제안한 것이다.

선한발걸음봉사팀은 인천에서 제천까지 그 먼 거리를 오가면서도 모든 것을 아주 철저하게 준비했다. 봉사 받을 교회에서는 장소만 제공하고 모든 것을 팀으로 나누어 이·미용팀과 찬무팀, 식당팀 등 철저히 준비해 봉사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큰 은혜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리더인 손정임 회장에게 선한발걸음봉사팀의 목적을 물으니 전도 목적(영혼 구원, 복음 전파)이라고 답했다. 주안장로교회 봉사팀은 이·미용(파마, 염색, 컷트), 복음 전도, 찬무 공연, 음식 나눔, 전도 용품 나눔, 1교회 2년 섬김 등을 통해 성도들이 선교적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선한발걸음의 앞으로의 계획은 복음 전파 사명이 주님의 명령이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땅끝까지 이르러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기를 기도하며 해외 선교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곳으로 선한발걸음이 또 한 걸음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한발걸음의 작은 겨자씨와 같은 걸음이 큰 나무가 되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그늘을 선물로 줄 수 있도록 선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길 기도한다.

“여호와 닛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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