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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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공동체”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10.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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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1차 정기논문발표회 개최
지난 28일 백석대 하은홀, ‘교회란 무엇인가’ 주제
백석대 장종현 총장 “신학은 학문이 아닌 이유” 설교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선언을 했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학술대회에서 20년 만에 신학이 왜 학문이 아닙니까라는 주제의 말씀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1차 정기논문발표회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백석대 장종현 총장은 신학은 성경 66권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학문에 머문 신학, 자신이 학문적 업적을 높이는 신학을 반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신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박사는 지난 20년간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이를 토대로 신학교육의 개혁을 외치면서 한국교회 강단이 무너지고 서구 교회가 쇠퇴하는 이유는 신학이 학문으로 발전한 데 있다고 지적해왔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1차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8일 방배동 백석대학교 하은홀에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81차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8일 방배동 백석대학교 하은홀에서 열렸다.

장 총장은 이날 모인 200여 신학자 앞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는 학문은 반드시 사변화된다. 사변화된 신학을 배워서는 제대로 목회를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하나님의 영에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학문일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신학은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학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임원택 박사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 황덕형 총장이 축사로 나서 장종현 총장님의 설교 말씀처럼 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서 하나님보다 높아진 생각을 파훼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아가는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81차 논문발표회 주제는 교회란 무엇인가?’였다.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주제 발표에 나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 박사는 많은 성도들이 예배당을 교회라고 생각하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유익들을 소유한 자들의 공동체라고 헤르만 바빙크의 주장을 인용했다. 그는 교회의 의미는 오직 성경에서만 찾을 수 있다교회는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이자 삼위일체 하나님에 의해 구속받은 공동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교회는 근본적으로 구속된 사람들이지 타락한 사람들의 교회가 아니고, 타락했는데 그들을 하나님께서 구속하여 세우진 공동체가 교회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박사는 교회의 사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굳게 믿으며 거룩하게 되어 가는 일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것. 또한 복음을 전하여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다 신약 교회에 속하게 되는 것을 실현하는 일이 전도와 선교적 사역이며, 이 일에서 교회의 보편성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목회적 관점에서 교회란 무엇인가:토대, 방향, 태도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는 교회의 태도는 십자가로 나타나야 하며 겸손의 옷을 입고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은혜를 흘려보내는 공동체라는 사실은 교회가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면서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제사장적 사역을 감당하며, 무엇보다 교회는 사회의 주변부와 낮은 곳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 학회 이후 분과학회로 구약, 신약,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윤리학, 상담학, 선교학, 음악학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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