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예수님! 사진 한 장 같이 찍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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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예수님! 사진 한 장 같이 찍어주세요”
  • 문강원 목사(원천교회
  • 승인 2023.03.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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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교를 열심히 하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이 목사님은 아프리카로 선교하시러 자주 가는데 종종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과도 만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은 그런 부탁을 하지 않는데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은 종종 “목사님! 대통령하고 사진 한 장만 함께 찍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니, 선교사님들이 왜 세상 권력자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지?’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 되자 한번은 왜 그러고 싶냐고 물어보았답니다. 그 때 선교사님의 대답을 듣고서야 선교사님들이 왜 대통령하고 사진 한 장 찍고 싶어하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목사님이야 이런 사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모두 선교사를 멸시하고 귀찮게 여기기 때문에 선교가 힘듭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하나만 걸어놓으면 모든 잡귀들이 다 물러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도 전에는 대통령하고 찍은 사진만 하나 걸어놓으면 누구도 감히 어떻게 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통령하고 친하다는데 누가 감히 함부로 하겠습니까? 

이 이야기를 듣고는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감사하게도 예수님은 사진 한 장만 찍어주시는 분이 아니라 함께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진 않아도 우리 심령 속 액자에는 예수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분명히 걸려 있는 줄 믿습니다, 

사실 세상 권력은 아침 안개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권력입니다. 권력이 바뀌면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오히려 고통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세상 권력은 잠시뿐입니다. 
권력뿐이겠습니까? 육신도 연약합니다. 목회를 하니 병원도, 장례식장도 자주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조금 더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재산이 많아도, 지식이 많아도, 권력이 있어도, 그것들이 아무 힘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런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당당한 분들을 보게 됩니다. 어떤 권세도 어떤 세력도 그 성도님을 만지지도 건드리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 안에는 예수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도 이런 인간의 연약함을 가진 질그릇과 같지만 자신있게 선포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오늘 우리 예수님께 큰 소리로 부탁 한번 합시다! 

“예수님 사진 한 장 같이 찍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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