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문구과 이미지에 ‘품격있는 복음’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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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문구과 이미지에 ‘품격있는 복음’ 담아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5.23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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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복음광고’가 마음의 빗장 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남자주인공 구씨가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려워 말라’(막6:50)는 성경구절이 적힌 교회의 벽에 걸린 현수막을 한동안 응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절망스러운 현실 앞에 우연히 기적과도 같은 기회를 얻은 주인공이 현수막의 문구를 바라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직접적인 복음 메시지를 선호하던 과거의 전도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간접적이더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느낄 수 있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나 전도지를 활용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 대면 전도가 어려워지고, 교회 내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광고 크리에이터 정기섭 대표(JAD커뮤니케이션)가 제작한 복음광고 이미지.

복음전도, 시대에 맞는 옷 입어야

경기 고양시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정성진 목사) 외벽에는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with jesus’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교회 건물의 외벽에 걸렸다. 현수막 밑에는 “인터넷 검색창에 ‘들어볼까’를 검색하세요”라는 문구도 찾아볼 수 있다.

‘들어볼까’는 교회의 복음광고를 보고 복음을 궁금해하고,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직접 인터넷에 검색해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간증이나 궁금한 신앙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다. 여기에는 복음 메시지를 듣고 교회에 출석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지역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건강한 교회로 안내하는 ‘교회 찾기’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특히 이러한 교회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접촉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활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광고 크리에이터이자, ‘하나님을 광고하라’의 저자 정기섭 대표(JAD커뮤니케이션)는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전의 방식으로 전도하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을 놓치고 있다”며, “시대가 달라지고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소통방식이 변했다면 전도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복음은 자신있게 팔아야 하는 명품이자 최고의 생명 광고”라고 강조한 그는 “교회가 전도를 위해 마련한 다양한 홍보물에 하나님의 속성과 형상을 담아야 한다. 미학적 예술성과 창조적 영감의 메시지로 복음을 표출할 것”을 요청했다.

광고 크리에이터 정기섭 대표(JAD커뮤니케이션)가 제작한 복음광고 이미지. 교회 외벽에 ‘복음광고’를 설치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다.
교회 외벽에 ‘복음광고’를 설치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다.

‘영감’ 주는 이미지 효과적

직접 사람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전도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되어야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복음광고’가 될 수 있기 때문. 그는 “일반 상업광고는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광고 비용이 엄청나다. 복음을 전하는 광고는 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방방곡곡에 위치한 교회가 복음을 광고할 때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비대면 시대에 ‘교회의 옥외광고나 복음광고’가 걸린다면 효과적 복음 전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숫자를 활용한 복음 이미지는 세계의 누구나 알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음을 전하는 귀한 인사이트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대표적 복음광고는 ‘0+1=100’, ‘100-1=0’라는 이미지 광고다. 이는 2007년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 출품하기도 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기도 했다.

예수님 한 분만으로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되며, 100% 성공한 인생도 하나님이 빠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를 담았다. 복음의 의미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미지와 시각 언어 하나만으로 간결하게 복음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정 대표는 “기독교 복음의 절대 진리는 66권의 성경 말씀이지만, ‘복음이 응축된 한 컷의 이미지’가 더 강렬한 여운을 주고, 많은 영혼을 깨울 수 있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는 만국 공통 기호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인사이트’를 주는 복음광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순수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캘린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며, “믿지 않는 가정에도 복음 이미지를 활용한 캘린더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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