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 중에 보면 가끔 멈춰 있는 시계를 본다. 고장이거나 건전지를 교환해 주지 않은 결과다. 그래도 기가 막힌 것은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계는 하루에 두 번 맞는 것이 아니고 계속 맞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믿음이 고장이 나서 어쩌다 한두 번 맞는 비정상적인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도 어쩌다 맞으니까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제자리걸음의 모습이다. 그냥 그 수준만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결국 후퇴인 것이다. 왜? 내가 멈추어 있는 시간에도 그 누군가는 계속 앞으로 가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회장 샘 월튼(Sam Walton)이 말한다. “한 때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항상 새로운 수준으로 향상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나도 주변의 수준 이상으로 계속 가야만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인생은 자기가 정한 기준이 곧 자기의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자기 기준의 수정 즉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운동선수가 단 0.1초의 단축을 위해서 온 힘을 쏟는다. 1cm를 더 높이 뛰려고 수없이 많은 연습을 한다. 1점을 더 높이려고 타킷에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이런 기준점을 수정하면서 계속 더 나아지는 모습이 곧 최고의 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다.
21세기 성공적인 기업가들이 외치는 슬로건은 “어제보다 오늘을 더 잘하기”(Beat yesterday)다. 어제의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다 된 것이 아닌 오늘의 목표를 더 높게 잡아서 그것을 또 해내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기준 높임이 바로 큰 것을 이루고 더 위대한 결과를 가져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조금 더 할 수 있는데 그냥 머물러 있는 나는 아닐까? 나는 어제 보다 더 기도하고 있나? 말씀보고 있나? 열심히 일하고 있나? 사명에 더 충실한가?
가장 낭비되는 인생은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 모습은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를 더 나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다.
평범이라는 말은 산 중턱에 놓여 있다는 말이다. 산 정상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머물러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됐다고 머물러 있으면 그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것, 느낄 수 있는 것, 말 할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못한다. 내가 특별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 정상까지 가보기는 해야 산을 알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다시 기준을 산 정상으로 정하고 올라가 보자.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 4:15)
그 성숙함이 곧 더 나아진 모습이다. 그것을 보여 주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전심전력으로 해야 만들어진다. 곧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야 가능한 것이다. 정직하게 그 수고를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그 애씀으로 우리의 매일이 어제 보다는 더 나은 오늘이 되고 결국 우리의 내일은 최고의 것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임병재 목사 / 엘드림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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