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관계회복(關係回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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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관계회복(關係回復)
  • 이승수 목사
  • 승인 2021.05.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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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아산 양문교회 담임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관계를 잘해서 행복과 성취감을 누리며 사는 사람도 있고 관계의 실패로 인하여 갈등과 대립, 고립과 좌절을 겪기도 한다. 가정도 관계회복이 되지 않아 다투거나 이혼하고, 교회도 구성원간의 관계가 나빠질 때 위기를 맞기도 한다. 

이승수 목사.
이승수 목사 / 아산 양문교회 담임

국가도 이웃나라와 좋은 외교적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지혜로운 관계 모색에 심혈을 기울인다. 국정책임자들은 늘 불안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상생과 협력, 평화의 통일로 가게 할까 고심한다. 경색된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갈 국면 전환용 게임체인저를 찾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외교정책을 설정할지 지혜를 찾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계를 잘하는 사람과 조직은 그 사회와 타인으로부터 존중히 여김을 받고,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도 높은 자긍심을 얻게 된다. 

성경에 기록된 인물 중 관계를 잘한 사람을 소개해 보자. 10대에 꿈을 꾸고, 20대에 그 꿈을 준비하고, 30대에 총리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야곱의 아들 요셉의 이야기이다. 요셉은 형들에 의하여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다. 그는 타국에서 노예로 살면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자신을 판 형들에 대해 미워하는 삶을 살지 않고, 현재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과의 섭리로 받아들이고(창 45:5) 성실과 정직한 자세로 바르게 살아간다. 그는 불행한 처지에서 좌절하지 않고 늘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한다(창 39:2). 또한 주인 보디발의 아내의 집요한 유혹을 끝내 뿌리치고 자신을 지킨다. 곧 자신과의 관계를 잘한 것이다(창 39:10). 혈기 많은 젊은 소년이 자신을 지키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절망적 환경에서 주인 아내의 요청을 거절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뿐 아니라 요셉은 타인과의 관계도 잘한 사람이다. 그는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의 신분이었으나 주인에게 충성스럽게 봉사하여 인정받는 가정총무가 된다(창 39:4). 요셉은 억울한 옥살이 중에서도 간수장에게 인정받아 옥중 제반 사무를 처리하는 역할자가 된다(창 39:22). 또한 애굽왕 바로의 신임을 받아 애굽 총리가 되어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창 41:41). 요셉은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정직과 성실한 삶을 살았고, 이로 인하여 누구와도 관계를 잘 맺은 선하고 유능한 청지기가 되어 가족과 민족을 구하는 위대한 인생을 살아갔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같이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관계를 잘해서 행복한 신앙생활, 즐거운 교회생활, 영향력 있는 사회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관계를 회복하여서 관계의 성공자가 되어 주님 말씀처럼 화평케 하는 자로서(마 5:9) 하나님께 많은 영광을 올려드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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