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생이신 꽁쏙혼 목사님은 한쪽 팔과 다리 소아마비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셨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한 건 장애란 이유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고아로 자라온 세월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록 장애가 있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인생이라 할지라도 끝은 아니었구요. 킬링필드 기간 동안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선에 위치한 난민촌으로 도망가 미국 CCC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체계적인 공부는 아니었지만 신학을 하고, ‘바탕벙’이라는 시골에 있는 교회의 담임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박경희 선교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서 시골 목회자로 산다는 건 왕따요, 빈민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현재 강원대학교에 재학중인 꽁쏙혼 목사님의 아들 ‘씨나’는 들쥐를 잡아 가족 영양보충도,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기도 했답니다.
또 사모님은 바느질로 생활을 돕기도, 때론 자녀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근근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생활을 이어갔지만 그 어려움 가운데서도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들을 먹이고 섬기며 믿음으로 사셨구요.
그러던 중 ‘소금과 빛 국제학교’의 박경희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구요. 캄보디아 국내교회를 건축하기 시작하자 꽁쏙혼 목사님은 제일 신실하게 동역하셨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며 기름값 정도는 교회건축 비용에서 쓰셔도 될텐데~~ 정말 박 선교사님이 미안할 정도로 신실하게 해 주셔서 지난 10여년, 박경희 선교사님이 건축한 교회가 10여개인데 그 중 7개를 꽁속혼 목사님과 함께 지으셨다네요.
지금은요, 여섯 자녀 중 3명이 강원대학교, 김천대학교, 부산 동의대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또 다른 한명은 캄보디아 ‘소금과 빛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얼마 전에는 10년간 모은 2천만원과 자녀들이 한국에서 유학하며 아르바이트로 모아 보내 준 돈으로 집도 하나 장만 하셨다네요.
그런데요. 정말! 가장 중요한 건! 꽁쏙혼 목사님 내외는 소금과 빛 선교사님들 모두 캄보디아에서 제일로 꼽는, 신실한 분이라는 겁니다. 25명쯤 되는 성도들과 자녀들에게 존경 받는 분으로 -여기 캄보디아에 믿음으로 서 있다는 사실이더군요.
우리 일행은 이번 캄보디아의 하나님의 사람을 만난 선교 여정이었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