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깎기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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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깎기 부모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8.10.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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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30)

교사세미나를 인도할 때 보여주는 영상 중 ‘잔디 깎기 부모’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 자녀들 중 자살하는 학생들이 많아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학생들 중 대부분은 부모가 잔디를 깎으며 돌이나 나무를 치우는 것처럼, 아무 장애물도 없는 길을 대학 입학 때까지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입학하면 없던 장애물들이 생기고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우관계의 어려움. 학업의 어려움, 혼자 부모를 떠나 생활하는 어려움 등 홀로 겪어내야 할 일들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 삶을 마감하고 말더라는 내용입니다.

사도행전 1:4~5절은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있어 예루살렘은 예수님이 죽은 장소, 제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장소, 제자들이 문을 닫고 숨어 있었던 장소, 제자들이 피하고 싶은 장소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령의 임하심은 그런 어려움, 고난, 시험에 담대히 맞서는 사람에게 임한다는 말도 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신앙생활 한다고 핍박 받는 세대도 아닙니다. 조금만 교회가 추워도 춥다고 난리, 여름에 조금만 더워도 주보로 연신 부채질를 하며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많은 세대입니다. 세상에서 교회에 대해 이런 저런 말로 비판을 해대도 그것에 대해 분명한 신앙관과 교회론을 가지고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기 힘든 세대입니다. 교회와 목회자와 동역해서 열심히 충성하다가도 이간질 하거나, 옆에서 뭐라 하면 그 사역을 내려놓는 성도들이 꽤 되기도 하는 세대입니다. 

편하고, 아무 일이 없고, 안전한 일상에 너무 익숙해 져서 조그만 어려움도 회피하고 싶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되어선 안 됩니다. 일부러 어려움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겠지만, 믿음의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담대히 맞서는 믿음이 필요한 세대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반드시 피할 길과 감당할 힘으로 우리를 도우십니다. 고난이 없으면 사실 간증도 없습니다. 약은 세대,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세대에서 주님과 함께 멋진 파도타기를 할 수 있는 교회, 신앙인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 길 아닐까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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