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측의 김요한 간사는 “자산이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지만 상당할 것”이라며 “현재는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게 안될 경우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부측의 엄기성 간사는 “10년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교 센터를 구입했을 뿐이지 이를 통해 재산을 축적한 것은 아니다”라며 “외부 후원 없이 내부 구성원들의 헌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투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선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또 엄 간사는 “유진벨 등 다른 단체들에게 1년에 수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선교헌금을 전용한 일이 없다”고 피력했다. 이처럼 몸집이 비대해 지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단체들은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를 비롯해 손을 꼽을 정도다. 대부분 선교단체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몇몇 선교단체는 건물임대료 조차 제대로 내진 못해 교통이 불편한 외곽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거나 문을 닫고 있다. 선교단체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이런 상황은 목회자들의 인식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선교단체를 지원하는 것을 선교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대부분 선교단체들은 인맥을 통해 20~30명의 목회자나 일반 독지가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선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부족한 선교단체 운영비는 선교단체의 책임자가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충당하고 있다. 선교후원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선교단체 실상이다.
또 다른 형태로 대형 교회 목회자가 선교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모든 운영를 책임지는 것이다. 대형 교회가 선교회 소속 선교사와 간사의 임금과 사업비를 지원하는 형태이다. 이런 식의 운영은 선교회가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지만 폐쇄성을 벗어나기 어렵다.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선교단체들도 선교사에게 지정된 모든 헌금의 10%를 행정비로 공제하여 국내 사무실의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선교사를 위해 사용된 통신비, 교통비, 홍보비, 인건비 등은 해당 선교사의 구좌에서 공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공제 금액으로 선교회 운영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이에 비해 교단선교부는 비교적 여유로운 운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초교파로 새로운 선교단체를 운영할 경우,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한 채 문을 닫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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