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주택가 한 가운데 자리한 한세교회는 방과후교실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자칫 붕괴될 뻔했던 주일학교의 새로운 부흥을 이룩했다. 중동 신도시 상가에서 단독건물로 교회를 옮기면서 50여명이 넘던 주일학교 아이들이 거리가 먼 이유로 인해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교육자 집안 출신인 교회 사모와 다른교회 사모인 선생의 도움으로 시작한 한세교회의 방과후학교는 결코 쉽지 않았다. 시에서 지정한 생활보호대상자 를 비롯해 영세민 자녀들 중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에 이르는 아이들 40여명은 학교에서 끝나면 곧바로 이곳으로 와서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하고 서예와 음악 등 각종 취미생활을 가진다. 매월 한차례씩 영화관과 고궁, 박물관, 기념관 등을 찾아다내면서 문화체험도 갖는 등 방과후학교는 방치됐던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벗이 되고 있다. 서민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방치된 생활에 익숙해있던 아이들에게 교회에 마련된 방과후학교는 처음에는 하나의 놀이터에 불과했다. 선생 이야기는 그 누구 귀에도 들리지 않았던 것. 그러나 그 곳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물질보다는 사랑이었다. 두명의 목회자 사모 선생이 끊임없이 사랑을 베푼 결과 처음에 적응 못하고 망아지같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변화되어 성품이 변해갔다. 뿐만아니라 성적도 상위그룹으로 올라가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자연스럽게 교회 주일학교도 성장해 나갔다. 방과후학교에 나오는 아이들 40명을 중심이 돼 주일학교 아이들의 숫자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교회 옆 공장 건물을 매입해 교육센터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세교회는 방과후학교와 함께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을 복음화시키고 있다. 부모들과의 계속적인 상담을 통해 예전의 신앙을 회복하고 있는 숫자가 새신자의 50%가 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곳 역시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결과 부천시청과 소사구청에서 모범 교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인천과 서울까지 어린이집이 소문날 정도로 유명해졌다. 30, 40대를 중심한 젊은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세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선교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사역을 펼쳐왔다. 이미 아프리카 케냐에 최동훈선교사를 파송해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에 교회도 건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필리핀에도 이재술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교도소를 비롯한 농어촌 미자립교회들을 섬기고 있다. 또한 국내선교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새생명운동본부와 협력해 재소자 자녀 심장병 수술을 위한 모금운동도 펼치고 있다. 집안 형제들과 협력해 전남 곡성 야산에 치매노인들을 위한 ‘노인치매요양원’을 계획하는 등 노인복지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김형권목사는 “증조 할머니가 황해도 송천지역에서 전도사를 지내며 신앙의 밑거름을 일군 결과 오늘의 한세교회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지역의 아이들을 잘 키워서 뿌리박게 하고 사회에 인정받는 아이들로 키울 때 비전있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목사는 아이들에게 “사회에 나가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보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훈차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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