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평강제일·광성교회, 왜 서북노회를 선택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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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평강제일·광성교회, 왜 서북노회를 선택해야 했나?
  • 윤영호
  • 승인 2005.07.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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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노회-교회 연결한 `연결고리 인물`은 누구 ?

최근 중대사안을 놓고 갑자기 주목받는 서북노회는 무지역노회로, 과거 평동노회에서 분리돼 새로 조직한 노회다. 합동총회 93개 노회 가운데 왜 하필 서북노회가 이 막중한(?)책임을 져야 했을까.


평강제일교회와 광성교회가 서북노회를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서북노회가 평강제일/광성교회에게 손짓을 한 것인지 교계는 그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평강제일교회가 이단시비로 얼룩진 교회로 세간에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교회인데다 교인수 역시 4-5만명에 달하는 메가처치(초대형교회)기 때문이고 또 패티김, 현숙 같은 국내정상급 연예인이 출석하고  정부 관계자 및 사회저명인사도 다수 출석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름 밝히길 꺼리는 합동측 관계자는 “평강제일교회의 경우 이미 3-4년 전부터 합동측 가입을 희망해왔으며 이는 박윤식 원로목사의 한가닥 소망이어서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서북노회에 가입추진이 이루어진 것은 이 노회 소속 K목사와 형성된 친분관계가 상당히 작용됐으며, 이단시비 문제 역시 서북노회 내부에서도 큰 문제로 작용, 통합총회가 결의한 이단판정에 불복하는 박 원로목사의 생각과 통합총회 결정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지난 3년 동안 평강제일교회의 이단성에 대해 신학자를 동원해 가며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전했다.


광성교회의 경우는 이성곤목사측의 장로와 합동총회 내부 인사의 친분관계가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마당발로 알려진 그 장로가 합동총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가운데 서북노회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왜 하필 서북노회였을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서북노회는 다른 노회와 비교할 때 정치성이 매우 강하다. 가장 가까운 예를 들면, 전주서문교회(호남지역 최대교회로 100년이 넘은 교회)가 개혁총회에서 탈퇴하고 합동총회로 들어온 배경을 알면 금새 이해할 수 있다."

요약하면, "장로피택 과정에서 불거진 교회분규가 교단탈퇴로 이어진 것인데 이 때 서북노회가 나서서 원만히 해결됐다. 난제를 푼 뛰어난 해결능력을 인정받아 광성교회 영입 적격 노회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


이 관계자의 말을 통해서 광성교회-서북노회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인물’에 대해 합동총회는 사실을 묵인하며 평강제일/광성교회 문제가 교단전체로까지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 보인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서북노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올 9월 총회가 조사위원회을 구성하면 철저하게 조사받을 용의가 있으며 조사를 통해 평강제일교회의 이단시비까지 확실하게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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