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김유민의 교회개척ABC: 교회의 위치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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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유민의 교회개척ABC: 교회의 위치잡기
  • 윤영호
  • 승인 2005.05.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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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교회 개척의 하드웨어 준비

교회설립의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 요소는 위치   


개척교회의 경우 지역도 중요하지만 위치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호텔업계의 거장인 스타틀러(E.M.Statler)는 성공적인 호텔사업의 3대 요소에 대해 “위치, 위치, 위치!”라고 말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거리에 관계없이 모이는 대형교회와 달리 개척교회나 소형교회는 그 교회가 위치한 장소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주차장 시설이 열악한 개척교회로서는 도보로 올 수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바 가시성(可視性과)과 접근성(接近性)이 좋아야 한다.

즉 교회가 눈에 잘 띄어야 하고, 교회로 진입하거나 접근하는데 용이해야 한다.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위치는 피해야 한다. 교회와 상점의 위치를 정하는 원칙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른바 길목이 좋아야 한다. 큰 도로상이거나 이면도로의 모퉁이가 가장 좋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교회가 들어설 위치를 정하라

교회의 위치를 선정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열 가지의 요소가 있다. 이 열 가지 요소를 우리나라 상황에 적용해 보자.


(1) 위치: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2) 크기:목회비전과 재정 상태에 따라 적어도 3년 이상 목회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3)모양:교회 건축의 경우가 아니라면 상가 분양이나 임대를 면할 수 없으나 되도록 교회 분위기를 가진 건물을 선택하라.

(4)지형도:하천이나 언덕 혹은 철로같이 막힌 곳은 피해야 한다. 낮은 곳 보다는 조금 높은 곳이 유리하다.

(5)사용가능 시설물:주차장이나 대형 집회로 쓸 수 있는 공공건물, 혹은 공원이나 놀이터에 가까운 곳을 우선적으로 택하라.

(6)제한구역의 확인: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거나 제한되어 있는 지역은 가급 적 피하라.

(7)소요 경비:건물 임대비 외에 적어도 1년 이상 교회를 유지할 수 있는 재정한도 내에서 정하라.

(8) 소유권:건물에 관한 소유권 및 각종 제한(용익)물권 확인하라 (등기부상)

(9) 대중교통의 활용도:대중교통 이용에 용이한 곳으로 정하라.

(10) 타 교회와의 거리: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반경 300m 이내에 교회가 없는 곳을 택하라.



교회위치를 결정할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개척팀, 즉 핵심그룹의 거주지이다. 교회 위치는 가능한 핵심그룹이 사는 지역으로 정하는 것이 특히 개척 초기에 유리하다.

아무리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일지라도 핵심그룹이 살지 않는 곳이면 그들을 통한 전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 목회에 있어 관계전도 혹은 초청전도가 효과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운전 거리로 20분 이내, 도보거리로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교회로 사용할 건물을 정하라

교회란 건물이 아니고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건물은 교회개척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개념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건물은 단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이는 장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물의 용도가 단순히 주거공간이나 모임의 장소를 넘어 생활과 문화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는 현대에서는 그에 따라 교회의 건물과 시설이 점점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불편하고 열악한 건물과 시설을 가진 개척교회를 기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와 건물이 비전과 사람보다 앞설 수는 없다. 건물만 지어놓으면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생각이 한 때 유행처럼 개척자들을 지배하기도 했지만 개척자의 자질과 목회의 질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국 실패하고 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회중들의 영적성장(靈的成長)에 맞추어서 교회 건물도 좋아지거나 확장되는 것이 건강한 교회이다.


“건물은 사람들을 얻는 도구가 될 수 있고, 또 그 건물이 위치한 지역에 영적 증거가 될 수 있기는 하지만 건물이 사람을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접촉하는 곳이 교회이다. 어디에 모이든지 간에 교회가 따뜻하고 사랑과 돌봄이 풍성하며 은혜가 확실하다면 장소에 관계없이 그 교회는 반드시 성장할 것이다.” 라고 루이스(R.Lewis)는 말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교회 건물과 시설에 대한 세 가지 신화를 버릴 것을 촉구한다.

그 첫째는, 새 건물 신드롬이다. 둘째는, 좋은 건물 신드롬이며 셋째는, 큰 건물 신드롬이다. 개척자에게 채워지지 않는 큰 공간만큼 정신적 패배감을 주는 경우도 없으며 반면 좁은 공간에 차고 넘치는 모습만큼 승리감을 주는 것도 없다.


건물이 교회 개척과 성장의 절대적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은 건물 없이도 놀라운 성공을 거둔 개척자들의 생생한 열매가 증명한다.

미국의 릭 워렌(새들백교회)의 경우가 그것인데 자신의 건물 없이 15년 동안 79번이나 이사 다니면서도 1만 명 이상의 출석성도를 확보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이에 대해 워렌 목사는 담대하게 증거한다.


“새들백 교회는 자체 건물 없이 15년 동안 1만 명의 크기로 성장했다. 따라서 나는 적어도 건물의 유무가 결코 교회성장의 저해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건물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개척교회 건물의 규모는 종교부지에 자체 건물을 마련한 경우 평균 약 600여 평, 단독 지하인 경우 50평, 상가 건물의 경우 지상은 70평, 지하는 60평, 유치원 건물인 경우 150평의 규모로 개척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개척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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