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성경공부의 권위가 그 성경 자체에 있다는 것이다. 예수 자신도 가르치면서 그렇게 했다고 본다(마 7:29, 요 7:19~17).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너희는 들으라는 자세에 관한 것이다. 성경은 본디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들어야 하는’ 말씀이다. 주님께서도 자주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다. 성경은 눈으로 읽는 것보다 귀로 듣겠다는 자세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본다. 보는 것은 관념의 차원이지만 듣는 것은 의식의 차원이다. 신앙의 의식화는 보는 데서보다 듣는 데서 가능하다. 본문을 읽다가 감동이 되는 구절을 찾는다
먼저 성경의 사건을 하나로 모아 영상화한다. 이때 모르는 낱말이 나타나면 간단히 풀이하고 거기서 지체하지 않는다.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성경분문이 펼쳐내는 장면에 스스로 뛰어들도록 한다. 그러고 난 후 감동된 구절들을 서로 이야기한다. 이때 은혜를 받는다. 함께 은혜받은 대목을 성경 안팎으로 확장한다
먼저 내게 가장 감동이 되며 참석자들이 공통으로 은혜를 받는 대목을 신구약 성경의 다른 구절들과 상호 연관시킨다. 다음에는 신학적인 이슈나 현대 생활에서 주제가 되는 과제를 찾아 역사적 또는 사회학적 조명을 하면서 질의응답식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본문을 통해서 체험한 간증의 시간을 갖는다
성경공부 인도자는 자신의 신앙체험을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었든 자랑스런 일이었든 불문하고 간증한다. 이것이 불가능할 때는 최소한 현실과 구체적인 연관이 있는 실화를 찾아 전한다. 이상의 네 가지 방법들은 모두 신앙이 생기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에 기도와 찬송으로 준비된다. 신앙은 스스로 깨치는 일이면서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이 그의 영으로 함께 하실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결국 신앙은 우리가 예수를 만나면서 그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건이므로 이것은 남의 고백을 읽기만 해서는 안되고 그 말씀에 하나님의 영이 같이해야 한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아버지께서 이끌어내시지 않고서는 내게로 올 자가 없다고 하셨으며, 또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요 3:14)고 경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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