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후원으로 ‘테임어 신약성경’ 번역과 제작 마쳐
2018년 번역 작업 시작해 6년 만에 완료…8월 발송 예정
오랜 쿠데타와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가 말씀을 통해 회복되길 소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경원 목사)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 반포센터에서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의 후원으로 미얀마에 ‘테딤어 신약’ 2,150부를 보내는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 기증식에서 영락교회 선교부 조두형 목사는 “성경 번역은 해당 지역 사람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일에 저희 영락교회가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밝혔다.
영상으로 인사를 남긴 미얀마성서공회 코이 람 탕 총무는 “미얀마 사람들을 향한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영락교회가 전하는 성경 한 권 한 권은 미얀마 사람들에게 선교사가 되어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테딤어 신약성경 번역자 파오리안망 목사는 영상 인사를 통해 “테딤어 신약의 제작이 완료돼 성경이 입고됐고, 말씀을 보급할 준비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며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 테딤부족에게 임하시는 현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미얀마는 2021년 군사 쿠데타 이후 여전히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미얀마의 테딤부족이 성경을 통해 죽음의 자리에서 생명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딤어 성경이 여러 어려움 속에 있는 미얀마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미얀마는 약 135개의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다. 기독교인은 약 6%로 소수이지만, 미얀마의 기독교는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테딤부족은 미얀마 서쪽에 있는 친 지역 북쪽에 거주하며 인구는 약 15만여 명에 이른다. 테딤부족에게는 1934년에 출간된 첫 신약 성경이 있지만, 번역이 원활하지 않아 젊은 층은 성경을 읽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영락교회는 테딤부족이 말씀을 더욱 깊이 이해함으로 복음 전파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을 기대하며 테딤어 신약 개정의 번역부터 제작까지 후원했다.
테딤어 신약 개정 번역 작업은 2018년에 시작돼 6년 만인 2023년에 완료됐다. 올해 8월에 성경 제작이 완료돼 곧 미얀마로 보낼 예정이다. 미얀마는 합법적으로 성경을 수입할 수 없어 전해지는 성경은 태국 치앙마이를 거쳐 테딤 부족에게로 전달된다.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는 “미얀마 테딤 부족에게 전해지는 ‘테딤어 신약’ 2,150부는 테딤 부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도울 것이며, 테딤 부족의 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