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전쟁’ 수단 내전…“관심 가져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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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전쟁’ 수단 내전…“관심 가져주길”
  • 김태현 기자
  • 승인 2024.06.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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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안퍼스, 수단 내전 관심 및 후원 촉구
1년째 식량·의약품·식수 등 구호물자 지원해
수단 현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사마리안퍼스 스태프
수단 현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사마리안퍼스 스태프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대표:오기선)가 ‘잊힌 전쟁’으로 알려진 수단 내전에 대한 구호활동에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수단은 지난해 4월 수도인 하르툼 인근 지역과 다르푸르 지역을 중심으로 준군사 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수단 정부군(SAF)’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다. 어느 한 세력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전투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국가 기능이 마비되면서 약 850만 명 이상의 피란민들이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심각한 식량 위기를 직면했다. 교전 지역의 주식인 수수가 가뭄과 메뚜기 떼 창궐로 인해 평소 생산량의 60%밖에 생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피란민들은 진흙탕과 나무를 뒤져 씨앗, 잡초, 가지, 나뭇잎 등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수단에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500만 명 이상이 아사 직전 상태인 ‘비상’ 단계에 있다고 집계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하여 수단 내전 발발 초기부터 피란민을 대상으로 의료, 식수, 위생, 식량 지원 등 다방면의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수단 코르도판 지역에 157톤의 식량을 조달하기도 하는 등 약 2,030만 명의 수단인들에게 생필품과 밀가루, 콩, 쌀, 식용유와 같은 주요 식품이 담긴 식량키트 배포했다. 또한 전염성 질병 치료, 영양 검사 및 예방접종, 심리 서비스 등의 의료지원과 ‘WASH’라는 위생교육도 함께 실시해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수단인들에게 물질적 필요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복음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사역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피란민에게 의료, 식수, 위생,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피란민에게 의료, 식수, 위생, 식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이미 2002년 최초로 수단에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DC-3 항공 화물기로 구호 물품을 지급한 이력이 있다.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더 적극적인 식량지원을 위해 2024년 4월부터는 어린이를 위해 특별히 제조된 식량키트 및 보호소 물품을 트럭 호송대를 이용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산모와 아기를 포함한 기아에 직면한 사람들을 위해 4,000톤 이상의 식량을 배포하고 있다.

수단 긴급구호 담당자 데이브 필립스는 구호 현장에서 “수단 내전은 수단 전역에 막대한 파괴를 일으켰다. 많은 수단 국민들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피란길에 올랐다”며 “사마리안퍼스의 구호활동을 통해 하나님이 수단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리겠다.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 국제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마리안퍼스는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사역을 함께 할 교회, 단체, 개인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일시후원 및 정기후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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