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2세들에게 가르치는 제 1 교과서는 성문토라인 성경이고 제 2 교과서는 구전 토라인 미쉬나이다. 미쉬나를 읽어보면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가르치는 구절이 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여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낫다’(버라호트 17a). 이 구절이 가르치려는 것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성경을 아무리 많이 연구하여 잘 알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을 산다고 하여도 자랑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사람이 토라를 열심히 공부하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 삶을 이룬 것에 대하여 스스로 만족하거나 칭찬을 듣기 원하거나 공로를 인정받아 보상을 기대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연구한 사람이 아니라고 랍비들은 말한다.
미쉬나 버라호트를 계속하여 읽어보면 토라를 공부하고 그 말씀을 이루는 삶에 대하여 어떤 보상을 기대하는 사람은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편이 더 나은 이유를 설명한다. ‘네가 토라를 연구하고 실천한 것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네가 이 세상에 보내진 이유이기 때문이다.’ 토라를 공부하여 많이 아는 것을 자랑하거나, 자기가 공부한대로 실천하였다고 그 공로를 자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없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의 의를 이루기 위하여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에 못 박았다. 성경은 그런 사람을 예수님을 판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좋을 뻔 했다’고 하셨다(마 26:24, 막 14:21).
티페레스 이스라엘은 새와 물고기를 예로 들어 이 교훈의 의미를 가르친다. 새들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날개를 달아 창조했으며, 물고기는 물에서 마음껏 헤엄쳐 다닐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물고기에게 지느러미를 달아 창조하셨다. 그런 새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다고 물고기에게 자랑할 수 있는가? 또한 물고기가 바다에서 자유롭게 수영 할 수 있다고 새에게 자랑할 수 있는가?
물고기도 새도 그들의 능력을 자랑한다면 말이 안 된다. 왜냐하면 새가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도록 날개를 지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또한 물고기가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지느러미를 만들어 주신 분 역시 하나님이시다. 그러니 새와 물고기가 무엇을 자랑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하나님의 토라를 공부하여 이해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사람에게 지성과 이해력을 주어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지음 받은 사람이 토라를 많이 연구하였다고 자랑할 수 있는가? 아무도 그것을 자랑하거나 뽐낼 수 없다. 처음부터 그 일을 이루도록 지음 받은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도 자랑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자신의 일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대인 교사는 말한다. ‘오늘 너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가장 아름다운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159) 무엇도 자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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