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라선생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유대인 부모와 교사들은 가르쳤다. 왜냐하면 이 세상을 사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원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 주의하여야 할 것이 있다고 유대인 교사들은 말한다. 그것은 바로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좋은 선생님도 훌륭한 가르침도 모두 헛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우리가 오래 전에 공부한 유대인의 교육목표를 잠시 되새겨 본다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대인 교사들이 ‘배우는 것은 행하기 위해서다’고 가르친 교훈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배우는 것은 배운 것을 삶에 적용하여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배운다. 만약 사람들이 배운 대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배움은 소리에 불과하며 그것을 배우는데 투자한 시간은 낭비한 시간이며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이다. 오늘은 이 교훈을 좀 더 구체화 시키는 유대인의 가르침을 살펴보려한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유대인 선생님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 한 분 있는데 그분은 바울의 선생님이었던 가말리엘이다. 그 선생님은 학교를 설립하여 많은 학자들을 배출하였다. 바울 역시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고 그 스스로 말하였다(행 22:3). 가말리엘 선생님의 아들 가운데 한 아들의 이름은 쉬므온이다.
그는 학자들 가운데서 성장하면서 자신은 학자가 되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후에 유명한 랍비가 되었다. 그가 가르친 많은 교훈 가운데 유대인 교사들이 자주 인용하는 아주 유명한 말씀이 있다. ‘나는 학자들의 숲 속에서 성장하였다. 내가 성장하면서 깨달은 것은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오늘은 쉬므온의 가르침 가운데 앞부분, ‘나는 학자들의 숲속에서 성장하였다’는 말씀을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려한다. 이 구절은 개인적, 영적인 성장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겸손함을 가르쳐 주는 말씀이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매순간 순간 자기 주변의 환경을 선택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함께 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숭고한 영적 성장을 원하는 사람은 언제나 토라 연구가 있는 자리나, 토라를 배우는 자리로 나가기 원한다. 그래서 그곳에서 토라의 지혜를 가진 선생님을 만나기 원하며 함께 토라를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원하다.
쉬므온은 토라학자들의 숲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물론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선생님도 많이 만났으나, 그 선생님 또한 자기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평생 존경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두 부류의 학자에게서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배웠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세상에 사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은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이 시간 나에게 필요한 선생님으로 보내신 줄 알고 존경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도 평생 학자들의 숲속에서 살아가며 진리 안에서 진리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 자녀교육 (131) 배우는 것은 행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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