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물질의 소유 정도에 따라서 그의 부와 행복을 판단한다. 그러나 탈무드는 ‘많은 소유는 많은 걱정을 부른다’고 가르쳤다(피르케이아보트 2:8). 소유가 많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따라오는 걱정이 반드시 있다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2세들에게 재물을 얻는 방법과 재물을 간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재물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먼저 가르친다. 유대인 가정에서 자녀가 말을 배우고 토라를 읽고 배우기 시작하면서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가르친다.
물론 유대인들은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하나님을 가장 먼저 가르친다. 그 다음 그들은 자녀들이 하나님의 증인이라는 것을 강조하여 가르친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 하나님 이외의 모든 것 다 없어도 너는 존재할 수 있지만 하나님 없이 너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그리고 이 세상에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분명하게 가르치면서 자녀들에게 묻는다. “너는 네가 소유한 돈으로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모두 살 수 있니?” 계속하여 유대인 부모는 말한다. “네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너의 소유물 즉 돈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네가 소유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파는 사람도 적고 사는 사람도 적다. 지혜를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돈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지혜로울 것이다.
또한 선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부유한 사람이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소유한 재물이 많다고 그 사람이 선을 사서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탈무드 랍비들은 종종 묻는다. “돈으로 평화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이 세상에 부유한 사람의 가정에는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가?”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재물이 너에게 평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불화를 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재물은 너에게 더 많은 걱정을 가져다 줄 뿐이라고 랍비들은 탈무드를 인용하여 말한다. “네가 소유하고 있는 재물은 도둑맞거나, 손해를 입거나, 정부에 압류를 당하거나 또는 경제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가치가 적어질 수도 있다. 아니면 그 재물의 모든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많은 재물은 너에게 끊임없는 근심의 원인이 된다고 랍비들은 가르쳤다(라쉬, 랍바 요나, 라브). 왜냐하면 많은 소유를 지키기 위하여 많은 사람을 고용하여야 하는데 저들이 자기의 것을 도둑질 하지 않을까? 오늘 밤에 도둑이 들어와 자기를 죽이고 재물을 가져가지는 않을까? 이와 같이 재물이 많으면 문제도 많고 걱정도 많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2세들에게 돈을 모으는 방법과 그것을 지키는 방법보다 돈을 바르게 쓰는 방법을 먼저 가르친다.
탈무드 교사는 가르친다. 너는 토라를 연구하라! 말씀이 너에게 요구하는 것을 이루라! 너의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일에 너의 모든 소유를 투자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라! 하나님이 너의 미래를 보장한다.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147) 많은 소유는 걱정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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