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토라’라고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가르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토라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토라는 생명나무요 영혼의 양식이며 영혼의 음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부터 토라를 가까이 하는 훈련과 토라를 배우는 시간을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긴다. 이 시간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많은 토라는 보다 풍부한 삶을 가져온다’고 가르친다. 이처럼 토라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면 토라가 주는 지혜로 인하여 삶의 지혜가 풍성해진다고 유대인들은 힘주어 말한다.
유대인 교사들은 이러한 가르침에 덧 붙여 말하기를 ‘토라가 주는 삶의 지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혜를 찾아가는 지름길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오직 토라 연구를 통하여서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많은 토라 연구는 보다 많은 지혜를 가져온다. 즉 토라를 많이 연구하면 할수록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토라를 가르치기 위하여 연구의 집을 건립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좋은 분위기에서 토라를 연구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 또한 토라 연구를 돕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랍비들은 말한다. 그러므로 회당에는 토라학교가 함께 건설된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토라 연구가 필수이기 때문에 토라 연구의 집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한다. 회당에 있는 토라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토라를 가르침으로 자신의 지식과 지혜가 더 풍성하게 된다고 말한다. 겨울에 난로에 불을 붙일 때 작은 나무 조각에 불을 붙여 큰 나무 토막으로 불이 옮겨가게 만들어 큰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이, 학생들에게 작은 지혜의 불을 붙여 큰 지혜의 불꽃을 일으키게 한다.
토라학교에서 학생들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서로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자신의 사상을 확실하게 정리하여 그들의 사고의 폭을 크게 확장 시킨다. 그 때 그 토론의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에게로 지혜의 불이 옮겨 붙음으로 인하여 선생님의 사고와 지혜의 폭이 확장 될 수 있다.
탈무드 타아니트 7a를 읽어보면 아주 훌륭한 랍비의 진솔한 고백이 나온다. ‘나는 토라학교에서 나의 스승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또한 친구와 선배 후배로부터는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가 가르치는 나의 제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 랍비학교 선생님들은 학기를 시작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타아니트 7a를 읽어주며 말한다. ‘나는 여러분과 함께 토라를 연구하는 학생임을 기억해 주기바라네. 나는 토라를 연구하는 학생으로 여러분과 함께 토라의 말씀을 연구하여 토라가 주는 지혜를 풍성하게 얻기를 바라네. 그 토라의 지혜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가 하나님의 뜻대로 운행되는 것을 내가 있는 자리에서 돕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네.’ 이처럼 토라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더불어 토라를 연구하여 토라가 가르치는 지혜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 (155) 토라가 주는 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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