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섬기는데 보상이나 대가를 바란다면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나 ‘대가’를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가르친 유명한 선생님인 요하난 벤 자카이(Yochanan ben Zakkai)의 임종이 가까이 왔다.
그 선생님의 제자들은 선생님의 임종을 지키고 선생님의 마지막 교훈의 말씀을 듣기 위하여 선생님의 집으로 모여 들였다. 그 때 선생님은 입을 여시고 마지막 교훈의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셨다.
선생님 주위에 모여든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는 축복의 종으로 축복을 기다렸고 또 다른 이는 지혜의 종으로 훌륭한 지혜의 말씀을 기대하였으며 또 다른 이는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교훈의 말씀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은 많은 제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만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훈의 말씀을 구하지 않은 제자들은 놀라고 당황해하며 선생님께 급하게 물었다. “그것이 전부입니까?”
그 때 선생님은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나는 제군들이 그것만이라도 얻기를 바랍니다(버라호트 28b).” 이 말씀을 듣고 실망한 제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신 다른 선생님이 그 제자들에게 임종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풀어 가르쳐 주었다.
“제군들이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인식이 제군들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을 인식하는 정도만이라도 인식한다면, 제군들이 죄를 저지르는 자리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네. 왜냐하면 제군들이 죄를 저지르는데 제군들 옆에 있는 사람이 제군들이 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이 하나님이 제군들이 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시고 계시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니 말일세.” 또 다른 선생님이 제자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며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네들은 지금 하나님께서 자네들 옆에,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가?”
제자들은 머뭇거리며 선뜻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 때 선생님의 교훈과 훈계의 말씀을 듣기 원하던 제자들은 선생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생님은 임종하시면서 우리에게 아주 귀중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군들은 축복의 종이나, 사람의 종이나, 보상의 종이나, 대가의 종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학생들의 대답을 들은 선생님은 매우 흐뭇해하며 기뻐했다. 21세기 첨단 과학시대를 사는 현대 크리스천은 과연 하나님께서 내 옆에 계시다는 것을 옆에 있는 사람을 인식하는 것만큼 인식하고 살아갈까?
하나님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계시면서 내가 하는 모든 행위를 보시고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계신다고 인식한다면 그런 사람 사람은 대가를 바라거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진실로 기뻐하는 일을 이루며 그 일을 즐거워하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일 것이다.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의 자녀 교육 ](124)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삶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