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사명 다짐하는 광복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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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사명 다짐하는 광복절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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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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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1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역사 왜곡을 서슴치 않는 일본을 바라보는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일본의 우리 역사 왜곡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출범한 아베 내각 3기는 일본의 전쟁 책임과 군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는 강경파 일색이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의 과거 전쟁이 침략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침략인가 아닌가는 평가의 문제”라면서 일본 보수우익의 역사관과 똑같은 시대착오적인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나다는 방위상 임명직전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는 지난 2013년 4월 참의원 예산위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치 않다”고 한 바 있다. 이는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부인한 것이다. 대다수 일본 학자들조차 전쟁을 통해 만주를 지배한 과정이 침략이라고 규정하는데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이 같은 정황 속에서 광복절을 맞은 한국교회는 과거 일제의 만행을 잊지 말고 자각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국내 모 교단장은 광복절을 즈음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개를 당부하면서 한 민족의 화합을 염원하는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기독교 민족 지도자 기억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도 있고 나라 사랑 마음으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는 교회도 늘고 있다.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회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시대적 사명은 무엇인지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영혼 구원을 방해하는 세속적 사고로부터의 해방, 둘째 물질 만능주의와 외형 과시주의로 부터의 해방, 셋째 대립과 분열로부터의 해방, 넷째 교권으로부터의 해방을 선포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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