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위한 특별위 조직 등 체계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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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위한 특별위 조직 등 체계적 대응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5.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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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성북구교구협의회 회장 이영찬 목사

오는 24일 영암교회에서 대책세미나 개최

 

▲ 이영찬 목사

오는 24일 영암교회에서 목회자 성소수자(동성애) 대책세미나를 여시는 것으로 압니다. 개최 배경과 주요 내용들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성소수자(동성애)에 관한 문제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한국교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성북구가 성소수자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게 된 것은 2013년부터입니다. 성북주민인권선언문 16조에는 ‘성북구는 성소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성북구 청소년 무지개와 함께 지원센터(청소년 동성애자 상담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성북교구협의회 회원교회들은 이를 적극 반대하는 민원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성북구는 사업취지를 희석해 ‘청소년 성정체성 인식조사 및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사업변경신청을 해 계속 추진하려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2014년 해당 사업 예산은 불용처리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같은 시도가 있었으나, 지난 9월 5일 서울시로부터 이는 애당초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성격에 맞지 않고 사업추진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었다고 불허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북교구협의회에는 성소수자(동성애) 대책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성북교구협의회는 ‘'성소수자(동성애) 대책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지역 내 목회자들이 먼저 성수자(동성애) 대책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영암교회에서 길원평 부산대 교수를 강사로 모시고 ‘동성애 유발요인에 대한 과학적 탐구’ 등을 주제로 ‘목회자 성소수자(동성애) 대책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역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북교구협의회에서 특별위원회까지 조직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조직구성과 각 팀별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소수자(동성애) 대책 특별위원회’는 교육팀, 연합집회팀, 대외협력팀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교육팀은 학술연구와 목회자 교육 및 정보 공유 등을 담당합니다. 연합집회팀은 지역 내 교회들이 함께 연합기도운동을 펼치고, 평신도들의 인식개선과 훈련을 맡습니다. 대외협력팀은 지역사회와 함께 대응하기 위해 정치, 사회, 언론 각 분야와 협력하는 창구입니다. 이를 위해 교단을 초월해 각 팀의 활동방향에 맞는 목회자들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성북교구협의회 산하 교회 수와 이번에 성소수자(동성애) 대책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교회 수는 대략 얼마 정도 되는지요? 그리고 보다 많은 교회들의 참여를 위해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성북교구협의회는 관내 300여개 교회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 중에 60여개 회원교회들이 이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역 내 규모 있는 30여개 교회 담임목회자들이 ‘성소수자(동성애) 대책 특별위원회’에 조직되어 적극적으로 연합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활동은 지금까지 적극 참여해 온 교회들만의 사명이 아닙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교회라면 이단을 제외하고 누구나 함께 참여해 활동해야 할 사항입니다. 특히, 작은 교회라고 이 같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 성소수자(동성애) 대책세미나’는 지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성북구교구협의회가 하는 주요 사역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 성북교구협의회는 본래 교단을 넘어 연합을 통해 지역사회 복음화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자 시작됐습니다. 모든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의 지체된 교회들이 서로의 다름이 아닌 복음으로 하나된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것이 우리 협의회의 설립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복음화와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려 교구, 교동 복지협의회에 적극 참여 하는 등 민관협력에도 힘씁니다. 부활절과 성탄절을 기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사랑을 나누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부활절 연합찬양제를 진행하는데, 2015년 부활절에는 분단 70주년을 맞아 우리 지역의 북한이탈주민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자 탈북청소년 쉼터 지원과 형편이 어려운 새터민 가정에 치료비 등 성금을 구청을 통해 전달했습니다. 또한 성탄절에는 지역교회와 구청이 함께 성탄트리점등을 축하하고, 복지소외계층 장학금을 전합니다. 아울러, 성북구청 신우회예배를 인도하며 신우회 활동을 지도 및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연합사업을 위해 초교파적으로 목회자들이 자주 만나고 교제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동성애 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각종 이단 사이비와 종교과세 등 교회가 당면한 과제들이 많은데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요?

 

- 한국교회 안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교단이나 신학적 배경에 따라 각 사안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냅니다. 무조건 획일화되는 것만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치는 다양성을 통해 일어납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위기 앞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각자 자신의 목소리만 내고 있으면 우리는 아무런 힘도 낼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와 한국사회의 당면한 문제에 대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이야기하며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성북교구협의회는 지역 내 함께 풀어야 할 숙제 앞에 각 교단의 대표격 되시는 목회자들도 계시지만 교단을 넘어 협력하는 자리에서 서로 겸손히 섬기고 순종하는 본을 보이심으로 한 목소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 복음으로 구원받은 한 교회요 신앙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추락한 기독교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주일이 교회연합주일이었습니다. 타종교인이었던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처럼 행동했다면, 온 세상이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If all Christians acted like Christ, the whole world would be Christian).”라고 했습니다. 또 “나는 너희의 그리스도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 그리스도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너희 그리스도인들은 너희 그리스도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I like your Christ, I do not like your Christians. Your Christians are so unlike your Christ).”라고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하는 이 때, 우리가 함께 마음에 새겨들어야 할 외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교회의 머리시고 주인이심이 오롯이 인정되는 것,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하나되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내는 것으로 하나님 앞과 이웃 앞에 겸손히 우리의 믿음과 삶을 바로 세울 때, 한국교회의 위상이 회복되는 것보다 중요한 하나님의 이름의 영화롭게 되는 참 회복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에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기쁨이, 이 땅의 소망이 될 것입니다.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차이는 서로 다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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