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담근 김치 맛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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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담근 김치 맛 한 번 보실래요?”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4.11.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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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문화대, ‘사랑의 김장 나누기’

백석대는 매년 사랑의김장 나누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김치 담그는 거요? 이제 어렵지 않아요. 예전엔 그냥 먹을 줄만 알았죠. 하지만 오늘 만드는 법을 배웠으니, 저도 할 수 있어요. 가족들에게 맛 보여줘야죠. 제가 직접 만든 김치를요!”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대한민국. 특히나 타지로 시집을 온 외국인 며느리들에게 겨울맞이 김장은 하나의 걱정거리였다. 가족들을 위해 김장은 해야겠는데, 마땅히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다문화 가정의 고민을 해결해줄 만한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백석대학교(총장:최갑종)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김영식)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 지난 5일 오전 11시 교내 예루살렘광장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매년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이나 조손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행사는 올해 특별히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 대학 교직원과 학생,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들이 김장에 나서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은 물론이요, 다문화 가정에 김장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체험의 장 역할까지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사랑의김장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월동준비로 김장을 해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학교는 6,000kg의 배추를 준비해 김장에 나서는 한편, 한쪽에서는 다문화 가정 며느리들의 김치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올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그저 김치를 지원받았던 예년과 달리 다문화 가정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다문화 가정에 손수 만든 김치를 전달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눈다는 점에서 보다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만들어진 많은 양의 김치들은 학생, 교직원들의 손길을 통해 천안시 28개 읍, 면, 동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지역사회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주민에게 봉사하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 가정을 돕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또 다른 이들을 도와 나눔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2003년 시작돼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행사로,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조손 가정, 장애우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김장 김치를 손수 만들어 배달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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