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새로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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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새로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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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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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세상에서 상처입은 수많은 영혼들을 낮은 곳에서 겸허한 자세로 구원의 길로 이끄는 어버이 같은 존재여야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에서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고 다독이는게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다. 교회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폭력 사건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한기총에서는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종교에 대한 시선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은 교회뿐만이 아니다. 모 종교에서도 그 종교 지도자가 자기들이 추구하는 노선과 다르다며 그의 발언을 ‘궤변’이라고 몰아세운 일도 있었다. 어찌됐든 교회를 비롯해 종교계를 보는 일반 사회의 시선이 또 어떤 비판으로 불쑥 나타날지 조마조마할 뿐이다. 

금년에 가진 ‘한국 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설교자는 “교회가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교회 문제들로 인해 세상에 걱정을 끼쳐드린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해 모든 기독인들의 마음에 진정한 회개의 불길을 당길 것을 촉구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교회 지도자들은 “지금의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목적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위한 교회 성장이 목적이 되어 많은 교회들이 쇠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지체 말고 모든 잘못된 관행과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비움으로써 생명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갱신 요구가 높아가는 가운데 모 교단 총회 서울노회가 최근 열려 오는 9월 제96회 총회에 총대를 파송하지 않기로 결의 했다고 한다. 한기총 사태로 촉발된 한국 교회 신뢰 하락과 교계의 금권 선거 관행에 대해 먼저 자성하고, 이를 예방하지 못하고 빠르게 대응치도 못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시인해 통회하며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어진다. 이 결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 교회가 새로워질 때 이 사회도 민족도 새로워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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