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불씨로 드린 제사 때문에 죽임 당하다
하나님게 드리는 예배는 성경이 강조한 대로 ‘신령과 진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의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의 형식주의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가장 거룩하게 성별된 모양으로 영광을 받으실 만큼 존귀하시다. 그러나 우리들은 종종 하나님의 이같은 점을 망각하며 산다.
구약성경 레위기 10장1절-7절까지 기록을 보면, 존귀하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긴 두 제사장의 비참한 최후가 비교적 소상하게 묘사돼 있다.
나답과 아비후가 바로 그들이다. 대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예배를 거룩하게 드릴 책무가 있었다. 제사장의 행동은 곧 예배 그 자체였기에 이들이 감당할 사역은 너무나 힘들었던 반면 영광스러웠다.
하지만 나답과 아비후는 이같은 책무를 망각하고 말았다. 아니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의 엄위로우심을 잊는 범죄를 저질렀다. 제사드릴 때 사용하는 향단의 불씨를 성막 안의 것으로 하지 않고 세속적인 용도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불씨를 사용한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한 이들의 잘못으로 하나님은 크게 진노했다. 하나님은 향단으로부터 흘러나온 엄청난 불로 아론의 두 아들을 순식간에 불태워 죽도록 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제사 앞에 취했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제사장은 제사 드리는 백성을 대표해야 했다. 이들의 성결은 백성의 성결이었고 이들의 범죄는 백성의 죄악이었기 때문이다.
세속 불씨를 사용해서 드려지는 하나님의 제사는 백성들의 범죄를 예표하는 상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또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의 성별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더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사회 속에서 맡은 일과 영역이 있다. 삶이 제사로 드려져야 하는 이 시대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지 한 번 점검해야 한다. 세상의 방법을 하나님의 계획에 적용할 때 무엇이 문제인지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요청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