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목회 ABC(9) - 인터넷 모르면 정보·현실감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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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목회 ABC(9) - 인터넷 모르면 정보·현실감각 상실
  • 승인 200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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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정보화의 왕따 서러운 중·장년’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다. 내용인즉 현 경제활동의 주역인 40대 이상의 중·장년들의 인터넷 활용이 15세 이상 경제활동 인구 전체에서 20%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 통계를 목회자들에게 적용하면 40대 이상의 목회자들의 인터넷 활용 역시 생각만큼 활발하지 못하다는 말이 된다. 목회자들이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목회에 있어서 정보의 부족은 물론 현실감각을 상실하게 된다.

인터넷을 목회에 적용하려 할 때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인터넷 예배’다.
‘사이버 교회’, 혹은 ‘인터넷 교회’라는 명칭으로 홈페이지가 개설된지 오래다. 일반 언론에서도 이미 이 문제를 다루었다. ‘과연 컴퓨터 앞에서 혼자 마우스를 클릭해 드리는 예배가 기존의 예배를 대체하게 될 것인가’라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상상이 안가는 말이지만 지금은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필자의 견해는 공동체 예배를 인터넷 예배가 결코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서 드리는 예배의 편리성 때문에 인터넷 예배를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예배는 왜 필요한 것인가. 그것은 교회성장을 위한 성도들의 관리와 신앙교육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인터넷 예배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자칫 공중 예배와 혼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을 통해 드리는 예배는 예배가 아닌 ‘경건의 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것을 교인들에게 분명하게 계속 반복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 목회란 어떤 면에서는 성도들이 원하는 것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성도들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인터넷을 통해 이같은 신앙적 도움을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목사님,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치 못할 것 같은데 인터넷에 설교를 올려주세요" 라고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성도님, 우리 교회는 아직 홈페이지가 없습니다"라는 말을 그 성도가 듣게 된다면 그 실망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지금 교회 홈페이지 안에서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인터넷 방송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홈페이지에 재정을 투자해서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제 성도들을 심방만으로 관리하고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인터넷 앞에서 성도들이 경건의 시간을 갖는 일이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인터넷을 통해 예배 실황을 생중계 또는 녹화해서 방송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이나 전도를 위하여 인터넷 방송 시스템으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박성규목사(은혜목회정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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