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이 오는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요구했다.
기후위기 기독인 연대(공동대표:김영준·문형욱), 청어람ARMC(대표:오수경), 평화누리(상임공동대표:박득훈), 희년함께(상임대표:이성영)는 기후 정책이 우선된 지방선거를 위해 ‘기독교 기후지선 공동행동’을 출범하고 지난달 22일 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문형욱 공동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혜미 공동운영위원장(마포 녹색당),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공동대표)가 연대발언으로 힘을 보탰고 오수경 대표와 이성영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난 대선은 네거티브 선거로 점철되며 기후위기와 녹색전환이라는 주제는 실종됐다. 거대 양당 후보의 관련 공약은 있었으나 논점이 ‘탈원전’이라는 소모적 논쟁에 집중되며 기후 위기 대응 논의는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된 윤석열 후보는 탄소중립을 한다면서 기후위기의 원인인 성장을 외치고 있으며 예상대로 원전 확대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기후위기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후위기는 기독교의 핵심 사상과 맞닿아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 좋았다고 하셨던 창조세계가 자신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라면서 “기후위기는 인간과 자연의 불평등, 노동의 불평등, 자본의 불평등, 탄소 배출국과 피해국가가 다른 불평등과 연결돼 있다. 성서는 계속해서 공평과 정의를 강조한다. 이 때문에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모여 기독교 기후지선 공동행동을 꾸렸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한편, 기독교 기후지선 공동행동은 지방선거 전까지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며 정당과 후보들에게 ‘기후정의 도시를 위한 10대 약속’을 촉구할 계획이다.
10대 약속은 △노후건물에 대한 그린 리모델링 추진 의무 부여 △친환경 공공교통 전환 추진 △반 기후 광고 금지 △기후정의위원회 민주적 구성과 권한 확대 △주민투표 및 주민소환 제도 적극 활용 △정의로운 생태적 전환 추진 △정의로운 전환 대책 수립과 시행 및 노동 부문 대책 특화 △2030년 감축 목표 설정과 기본 계획 및 연차별 시행 계획 수립 △기후행정부 회의 설치 및 기후정의책임관 지정 △기후정의예산 제도 도입과 기후정의 기금 설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