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참정권 투쟁, 인권영화제에서 상영

2005-05-25     현승미

서울YMCA 여성회원들의 참정권 투쟁경과 및 교계 여성차별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슬로브 핫의 딸들’이 제 9회 인권영화제(주최:인권운동 사랑방)에서 상영됐다.


영화는 100여년의 관습을 이유로 여성회원들을 배제시켜온 서울YMCA를 상대로 여성회원의 참정권 확보를 위해 지난 3년간 투쟁해온 서울YMCA성차별연대회의 회원들의 삶을 기록했다.


문정현감독(푸른영상)은 서울YMCA의 여성참정권 문제가 결코 한 단체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사회 구성원들이 인식하길 바라면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상영 직후 가진 대화시간에 서울YMCA성차별연대 김성희위원장은 “YMCA의 에큐메니칼 정신은 분명 국가, 교파, 신조, 종교, 연령, 남녀를 초월함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여성총회원권을 인정하지 않고 진행된 총회의 무효신청과 서울YMCA 이사진을 상대로 여성회원들의 정신적, 물질적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브핫의 딸들’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들도 당시 남성에게만 땅을 나눠주기로 돼 있는 상속법에 용기를 갖고 맞섬으로써 당당히 권리를 찾고 변화를 이끈 여성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