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도 격려 없을 때 봉사하기 싫다”

갓피플닷컴, ‘교회봉사’ 관련 설문

2005-03-29     현승미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서, 기독교인들은 주일학교 교사에서부터 재정, 주차 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봉사도 버거워질 때가 있다. 최근 크리스천 인터넷 사이트 갓피플(대표:조한상)이 네티즌들을 상대로 ‘교회봉사’에 대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해 18일 동안 667명의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 낸 설문에서 23.1%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뒤통수치는 소리, 잔소리 할 때” 교회봉사가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해 구성원들의 한마디가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맡은 봉사가 여러 개여서 시간과 마음에 쫓길 때”(15.7%), “영적으로 소진되었을 때”(11.4%),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상처 받을 때, 마음 안 맞을 때”(10.1%), “모처럼 쉬는 공휴일, 교회행사 있을 때”(8,5%), “직장인 학교, 집안 일 등 다른 일로 지쳤을 때”(7.6%), “절대로 협조 안 하는 교인들을 볼 때”(6,7%), “혼자 일해야 할 때”(5.5%) 등의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교회봉사를 하면서 정말 할 맛 난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에 “수고했다고 맛있는 것 사줄 때나 회식할 때”(16.5%), “어느새 성장, 성숙해 있는 나 자신을 볼 때”(14.3%), “봉사한 일에 성과가 있을 때”(13.1%),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잘 자랐을 때”(12.4%)가 비슷한 비율을 보여 사람마다 각기 다른 만족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힘든 일이 있을 때, 같이 봉사하는 사람들이 위로하고 기도해 줄 때”(11.9%), “나의 재능, 관심사와 맞는 일을 할 때(11.5%), 준비한 행사를 무사히 마쳤을 때(7.6%), 목사님이나 장로님,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고 격려해 줄 때”(4.7%)라고 대답해 역시 동역자의 힘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 박재경씨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잔소리와 여러 가지 말들 뿐이라 힘들 때도 많지만, 주님이 주신 귀한 일이기에 힘들어도 감사하다”며 강한 사명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 안선옥씨는 “성령님이 함께 하실 때 맡은 직분과 여러 봉사들이 힘들지 않고 기쁘고 은혜스러운 것 같습니다”라며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평균적으로 섬기는 봉사처 숫자를 물어본 질문에는 2~3개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많았으나, 4~5개라는 응답도 13.1%를 차지해 많은 크리스천 네티즌들이 1개 이상의 봉사처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