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인물 : 나다나엘

2005-01-18     윤영호
 

영적 이스라엘이 되다 

나다나엘은 빌립의 권유로 예수님 앞에 나아갔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빌립의 말은 그에게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나다나엘은 갈릴리 가나 출신으로, 누구보다 갈릴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터였다. 대부분 배운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갈릴리는 로마조차도 경계하던 동네였다. 


이런 갈릴리지역에 메시아가 나타났다니 나다나엘은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 나온 나다나엘은 그가 참 메시아임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다나엘은 꾸준한 율법연구와 기도생활을 통해 시대적인 통찰력을 가진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를 기대하며 하나님 나라 도래를 기다리던 인물이었다. 따라서 나다나엘은 자신이 상상하던 메시아상을 갖고 순수신앙을 유지했을 것이다. 예수님도 나다나엘의 이같은 열심을 아시고 그를 가리켜 “참 이스라엘”이라고 축복하셨다.


로마의 식민통치와 유대인의 산발적인 반발, 헤롯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비굴한 모습들.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혼란기였던 이스라엘의 시대 속에서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 나다나엘의 신앙자세를 두고 예수님은 “보라 이는 참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며 칭찬했다. 뿐만 아니라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리라”고 엄청난 축복을 내리셨다.


나다나엘이 이같은 복을 받은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단지 하나님을 사모하며 시대적 현실을 직시한 것과 함께 간사함을 배격하려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였다. 그러나 그 역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자 도망하는 수치를 드러내고 말았다. 확증은 없으나 바돌로매와 동일인물로 여겨지는 나다나엘은 오순절 성령체험 이후 과거의 수치를 딛고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날 벌어지는 시대적인 혼란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신앙인이 절실하다. 그래서 하늘의 신령한 것을 체험하고 복을 누리는 간사한 것이 없는 성도가 되길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