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사회복지엑스포 대신 사회복컨퍼런스 열기로

지난 12일 제18차 정기총회…총재단 연임 2027년 창립 20주년 장기발전준비위 구성

2025-03-14     이인창 기자
한교봉은

한국교회봉사단은 작년과 올해 추진하고자 했던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를 대신해 ‘기독교 사회복지 컨퍼런스’를 열어 한국교회 사회복지 과제와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2일 서울 강북구 새은혜교회(담임:황형택 목사)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총재단 연임 등을 결정했다.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는 2005년과 2010년, 2016년 열러 한국교회 사회복지 역량을 망라하는 대회로 열린 바 있다. 한교봉 이름으로는 2010년과 2016년 주관한 바 있다.

한교봉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미뤄진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를 다시 개최하기 위해 작년과 올해 사업계획으로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도 대통령 탄핵 심판 영향으로 엑스포 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컨퍼런스를 여는 선에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교봉을 이끌어온 총재단의 임기가 연장됐다. 연임된 총재단은 총재 김삼환 목사, 부총재 정성진 목사, 명예이사장 장종현 목사,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상임단장 소강석 목사 등으로, 상임부단장 전태식 목사 , 한기채 목사, 하근수 목사 등이 인준을 받고 총재단으로 합류했다.

또 한교봉은 장기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한국교회봉사단 장기발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7년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임원 및 이사 위촉 등은 총재단에 위임했다.

총회 석상에서는 지난해 사업보고도 있었다. 한교봉은 일본 노토반도 지진 구호 활동, 동계청소년올림픽 자원봉사, 미등록 장기체류 이주 아동 교육비 지원, 집중호우 피해지역 긴급구호, 무안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피해자 지원, 쪽방주민 나눔행사 등을 진행했다.

한교봉은 국내외 재난구호 및 국내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이거니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시리아 지진 복구 등 지원사업, 이주민 공동체 후원, 북한 주민 의료 생필품 지원 및 영유아 영양 지원, 국내외 재난구호 NGO와 개신교 구호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올해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회무에 앞서 새 임원과 이사에 대한 위촉식이 거행됐다.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교단대표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 공동단장 김행복 장로(강남동산교회), 의료·상담 지원단장 권수영 교수(연세대학교), 광역시도본부장(충남) 박귀환 목사(생명샘동천교회), 신임 법인이사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실행이사 임의진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무)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방송인 조혜련 집사와 팬텀프렌즈(송근혁, 우정훈, 최용호, 최진호)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방한 중인 시리아 난민 유소년 축구단(JOYFULL FC)을 위해 총대 김삼환 목사가 후원금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교봉 이사들의 후원으로 스마트폰 20대, 스포츠 더플백 40개 등 다채로운 운동용품을 기증됐으며, 김요한 구단주는 감사의 뜻을 담아 김삼환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한 구세군 김병윤 사령관은 “연합과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아픔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잘 감당하길 소망한다. 한교봉의 헌신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하는 희망의 등불”이라고 평가했다.

한교봉 초대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도 총회에 참석해 “한교봉은 우리 사회의 아픔과 눈물이 있는 곳을 찾아가 섬겼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봉사를 통해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서 총재 김삼환 목사는 ‘이 시대의 헌신이 참으로 귀하다’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는 안으로 복음을 지키고 밖으로 섬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교봉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고 세상을 잘 섬기길 원한다”며 “국내외 재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즉각 그물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봉사단에 주신 큰 은혜”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