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이야기] 바울이 깨달은 복음의 비밀
김병국 교수의 신약성경이야기 (20)
* 구약 성도들의 구원 방법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성도들은 어떻게 구원을 받았을까요? 아브라함, 모세, 다윗, 이사야, 이런 분들은 모두 구원을 받은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지옥에 갔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사셨던 이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구원을 얻은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세 가지 가능성밖에 없습니다.
* 율법을 완벽하게 잘 지켜서
첫째, 그들은 구약 시대의 사람들이었으니까 율법을 잘 지켜서 구원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로마서 3장 20절은 분명히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천국에 가려면 완벽하게 죄가 없어야 하는데 평생 완벽하게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약 2:10)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을 하나만 어겨도 율법을 다 어긴 건과 똑같다는 겁니다. ‘거의’ 깨끗한 것으로는 천국에 못 갑니다. 완전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 십자가 없이도 그냥 하나님을 잘 믿어서
둘째, 구약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없이도 그냥 하나님을 잘 믿기만 하면 그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어쨌든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니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것도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십자가 없이 하나님을 믿는 것만으로 인간이 천국에 갈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굳이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실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는 대신 구약식 믿음의 문호를 이방인들에게도 개방하시면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유대인들에게만 나를 믿는 믿음을 가르쳤는데 이제부터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 기회를 제공한다. 다들 유대인들처럼 나를 믿고 천국에 가거라”라고 하시면 되었을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아담의 자손이고 하나님께서 한 혈통으로 만드신 자들인데(행 17:26) 그들 중 일부 즉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가 없이도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대해서는 예수님의 피가 있어야만 죄 용서가 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생각입니다.
백석대·신약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