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규환 목사의 ‘레위 사람들’ (128)
“그런데 제사장이 부족하여 그 모든 번제 짐승들의 가죽을 능히 벗기지 못하는 고로 그의 형제 레위 사람들이 그 일을 마치기까지 돕고 다른 제사장들이 성결하게 하기까지 기다렸으니 이는 레위 사람들의 성결하게 함이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음이라”(대하 29:34)
백성들이 많은 제물을 드리므로 제사장들이 그 일을 다 하지 못하여 레위 사람들이 도와 함께 했다. 중요한 내용은 “이는 레위 사람들의 성결하게 함이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음이라”는 말씀이다. 레위 사람들의 성결함이 제사장들보다 더 성심이 있다고 했다. 역대기 기자는 제사장들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정치에 가담하여 왕의 비위를 맞추는 데에 가담한 자들이 많이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평범한 레위 사람들은 오직 주님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목회자보다 더 순수하고 열정을 갖고 주님을 섬기는 신실한 성도들도 많이 있다. 목회자들이 너무 정치에 가담하여 세상 권력자들과 지도자들의 비위를 맞추면 안 된다. 너무 세속화되면 안 된다.
역대기 저자는 레위 사람들의 신앙과 열심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오늘날도 평신도들이 열심히 하는 교회가 결국 부흥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를 만들어간다. 레위 지파 사람들이 영적으로 살아있을 때에 나라가 든든히 서 간다.
6. 신앙의 개혁을 한 왕은 백성과 더불어 기뻐했다
“이 일이 갑자기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으므로 히스기야가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였더라”(대하 29:36)
지도자 한 사람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는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백성은 그대로 따라간다. 우상숭배의 길로 가느냐? 하나님을 따르느냐에 따라 백성도 그대로 간다. 히스기야 왕의 아버지 아하스 왕 때에 유다 나라에 어려움이 오고 국방력과 경제력이 약해진 것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성전예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히스기야는 아버지가 잘못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래서 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성전 성결을 통한 예배 회복을 제일 우선으로 했다. 어렸을 때의 신앙이 중요하다. 누구에게 배웠는가? 그의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 뒤에는 반드시 위대한 믿음의 어머니들이 있었다.
아하스 왕과 히스기야 왕을 현실에 적용해 보면 누가 국제 감각이 있고 현실 적응 능력이 뛰어날까? 아하스 왕이 현실 적응 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 히스기야 왕은 성전만 아는 답답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누가 나라를 살렸는가? 아하스 왕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포로로 잡혀갔고, 나라의 보호와 재산은 많이 빼앗겼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전쟁에서 승리했고, 나라를 지켰고, 백성들을 살렸다. 히스기야 왕이 통치하는 나라에 다시 기쁨이 찾아왔다. 왕도 백성도 함께 기뻐했다. 예배의 회복으로 기쁨을 찾은 것이다. 오늘 예배드리는 일이 답답하게 보이고 현실 감각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예배가 내 인생을 살리고 내 가정을 살리고 내 지역을 살리고 내 민족과 나라를 살린다. 예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