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가을 전도축제

2024-10-08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박노훈

결실의 계절 가을의 들녘에서는 추수가 한창입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따라 우리 교회들도 가을 전도축제가 한창입니다. 영혼구원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떤 이는 한평생 즐겁게 살다가 죽기 직전에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죽기 전에 금방 믿을 수가 있을까요? 겨울철 깊은 강이나 호수 위에서 썰매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빠져 죽는 사고가 종종 있습니다.

얼음이 부서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이 왜 빙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까요? 어찌하여 그들은 즉시 도망치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속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있자. 얼음이 이 정도는 버텨줄 거야. 조금만 더 놀자.’

많은 사람들이 이 부서지는 빙판 위에 서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빠져나갈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위험천만한 빙판 위에서 미끄럼을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아니 지금 모든 것이 부서지고 말 것입니다. 얼음이 무너져 내릴 때는 주위가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육체와 함께, 정신도, 의식도 무너집니다. 그래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이 난 도성에서 사람을 건지기 위하여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롯이 지체할 때 천사는 롯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딸의 손을 잡아 구해 냅니다. 이를 두고 성경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고 전합니다(창 19:16).

천사는 둘이었고, 사람은 네 사람이었습니다. 각 사람의 손을 두 명의 천사가 붙들고 이끌어 낸 것입니다. 손과 손을 맞잡은 그곳에 하나님께서 자비를 더하시고 있었습니다. 천사의 손 어느 하나 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보냄을 받은 천사들은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뜻

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롯을 찾아간 천사들이 천사의 모습이 아닌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웃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이가 있다면, 그는 필경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입니다. 자녀를 위해 탄원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곧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세상 속에 무수히 많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모든 신자는 형제와 이웃에 대해 하늘에서 보내심을 받은 천사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마지막 때를 살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님께서 마지막 때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께서 만왕의 왕으로, 심판의 주로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있기 전 주께서 우리를 우리의 가정으로, 일터로 보내십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사람들은 여전히 내일 내일 하면서 지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늦장을 부리고 있는 그들의 손을 잡아 구원으로 이끄는 그곳에 하나님의 기쁨과 사랑이 있습니다. 우리의 손에 자비를 더하실 것입니다.

이 가을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하늘의

천사로 여러분들이 현현(顯現) 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