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부흥의 길] 생명사역이 성공하려면 목회자가 본질과 확신을 가져야 한다
권성수 목사와 함께 찾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길’ (30) 생명사역 일문일답 ①
천국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은 권성수의 사역도 아니고 대구동신교회의 사역도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생명사역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 겸손한 마음을 닮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생활과 교훈과 행위, 죽음과 부활 등을 믿고 배우고 익혀 나가면 생명사역은 반드시 성공한다.
생명사역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라 하더라도, 생명사역을 도입해서 추진할 때 현실적으로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문일답으로 해결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① 문: 생명사역이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답: 성급하게 하지 말라. 준비과정을 거치라. 생명사역은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온유 겸손한 마음부터 배우고 그분의 인격과 사역을 배우고 익히면서(마 11:28-30) 생명사역을 추진하면 된다.
② 문: 무엇을 해도 해도 안 바뀌는데, 생명사역이라고 변화를 일으킬까?
답: 목회를 하는데 교인들이 안 바뀌는 것은 ‘생각의 틀’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적 신학의 체계를 교육하고 훈련해서 ‘생각의 틀’을 바꾸면서 장기적으로 마음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면 된다.
③ 문: 제자훈련자의 인격이 형편없는데,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답: 우리는 다 부족한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의 온유 겸손한 마음을 본받아 가는 성화과정 속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마 11:28-30).
④ 문: 제자훈련을 하면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계가 깨어질 수 있는데, 어떻게 하나?
답: 생명사역 제자훈련은 평신도를 훈련해서 목회자와 함께 사역하도록 하는 것이다. 평신도가 훈련받고 목회자와 함께 사역한다고 해서, 평신도가 목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목사 겸 교사’는 은사로서 ‘어떤 사람’만이 받은 것이지, 모든 평신도가 받는 것은 아니다 (엡 4:11).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서 ‘별’ 같은 목회자를 오른손에 붙잡고 계신다 (계 1:20). 평신도와 목회자가 가치 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리더십의 질서 면에서 구분이 있다. 훈련과목에 있어서도 평신도는 새가족교육과 제자양육원(제자/사역훈련 전단계)까지는 지도할 수 있어도 제자/사역훈련은 반드시 신학교육을 받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목회자가 맡아서 해야 한다.
⑤ 문: 실패한 사례가 많은데 굳이 생명사역을 해야 하는가?
답: 실패한 사례만 보지 말고 성공한 사례를 보라. 생명사역을 배우고 추진할 때 실패하는 것은 지식과 기술로만 배우기 때문이다. 생명사역은 본질과 방법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는 데서부터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⑥ 문: 훈련할 대상이 없는데, 어떻게 생명사역제자훈련을 하는가?
답: 시골교회 노인 한 사람이라도 훈련할 수 있다. 우리 할머니가 14세 때 허버트 블레어(Herbert Blair) 선교사를 통해서 성경을 배우셨는데, 당시 14세 여성 한 사람이 훈련을 받아 우리 집안 전체가 변했다. 우리 아버지가 목회자가 되시고, 우리 5형제가 다 목사가 되었다.
⑦ 문: 제자훈련을 받고 주로 순장이나 교사만 해야 하는가?
답: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투 트랙’(two-track)으로 되어 있다. 교육은사와 봉사은사로 양분되기 때문에 훈련받은 후에 교육도 할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다 (벧전 4:11).
⑧ 문: 훈련을 도입하기 힘든 전통교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 터줏대감이 있어서 훈련목회로 전환하기 힘든 교회가 많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의식변화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내가 쓴 <생명사역> 책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생활에 적용해서 시리즈로 설교하면 교인들의 의식이 바뀐다. 특별히 <생명사역>을 설교하면서 동시에 그것으로 중직들을 교육해서 중직들의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중직 몇 사람을 대구동신교회에 보내어 탐방을 하게 해서 현장을 보고 의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서 중직들과 한 자리에서 질문도 답변하고 의견도 청취하는 과정을 통해 의식을 서서히 바꾸어야 한다.
⑨ 문: 교인들이 불편해하거나 반발하면 어떻게 할까?
답: 위의 답과 같다. 중직들과 성도들이 의식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수께서 생명사역을 하셨기 때문에, 예수의 제자인 우리도 생명사역을 해야 하겠다는 확신을 가지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⑩ 문: 교인들이 맞벌이 부부들이라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훈련을 하나?
답: 주일 예배 후나 평일 저녁에 하면 된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관심이 문제다. 제자훈련이 성공한 교회 성도들도 역시 맞벌이 부부가 많지만 훈련을 받아 생명사역자가 되었다. 바쁘다는 것은 항상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의 문제다.
질의응답을 통해서 생명사역의 교회정착의 방법을 언급했는데, 다음에 다시 지적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담임목회자 자신이 생명사역의 본질과 방법을 확신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3년 동안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구원을 완성하실 때 사용하셨던 생명사역 제자훈련은 예수 그리스도 때만이 아니라 지금도 어디서나 예수의 제자들이 본받아 해야 할 훈련이다. 예수께서 생명사역에 성공하신 것처럼, 예수의 제자도 예수를 닮는 만큼 생명사역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