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만 겨우 건진 태풍 피해, 도움의 손길 덕에 희망 얻었어요”

밀알복지재단, 태풍 피해 입은 베트남에 긴급구호 실시

2024-09-26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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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은 태풍 ‘야기(Yagi)’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베트남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

지난 9월 7일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태풍 야기는 지난 30년 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홍수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양산했다.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사망자만 291명에 달하며 총 피해 인원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19일부터 피해 이재민 중 장애인과 아동, 노인 등과 같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외곽 지역 3곳(My Duc, Quoc Oai, Phu Xuyen)에 식량 및 위생용품, 의약품이 담긴 긴급구호 키트 349개를 배포했다.

밀알복지재단으로부터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받은 응우옌(Nguyen·75) 할머니는 “태풍으로 인해 순식간이 집에 물이 들어찼다.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로 장애인이 된 막내딸과 단둘이 어렵게 대피했다”며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모든 것을 잃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밀알복지재단에서 지원한 긴급구호 물품을 받게 돼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김대현 해외사업부장은 “밀알복지재단은 빠른 대응을 위해 현지 파트너 단체인 ‘REACH’와 협력해 긴급구호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취약계층의 피해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 위기에 놓인 베트남 취약계층 이재민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베트남 취약계층 이재민 지원을 위한 해피빈 모금을 12월 중순까지 진행한다. 모인 기부금은 피해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비상식량, 정수 태블릿 등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